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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연평도, 다크 투어리즘으로 활용하자

서해 연평도는 지난달 23일 북한의 공격 이후 비극의 현장이 됐다. 사건이 있은 이후 연평도 주민들은 인천의 찜질방 등에 머물렀고, 현재 많은 주민들이 고향 연평도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연평도는 점점 폐허가 돼가고 있어 어떻게 연평도를 되살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 방안으로는 연평도를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 여행과 달리 재난이나 잔혹한 참상이 일어났던 역사적 장소나 현장을 돌아보며 관광객으로 하여금 반성과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여행으로 199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관광 트렌드다.

다크 투어리즘의 사례로는 미국 9·11 테러사건이 발생했던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와 유대인 대학살 현장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관 등이 있다. 이 외에 국내 사례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수만 명의 양민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의 실상을 알려주는 제주 4·3평화공원과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세워진 대구 시민 안전테마파크,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참상의 현장을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고,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교훈을 깨달을 수 있다.

연평도를 보존해 다크 투어리즘의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의식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고, 후손들에게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연평도 사건 이후 줄어드는 해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연평도에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연평도의 지역경제에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의 아픈 기억인 연평도 보존을 통해 다크 투어리즘의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써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주희<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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