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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천화재, 관련당국 재발방지 노력 필요

 

구랍 13일 밤 부천 서울외각순환도로 중동나들목 하부에 주차된 이동탱크저장소(탱크로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내에 운행중인 위험물 차량의 주차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비록 경찰 조사결과 이번 화재가 경유 주입과정의 실수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많게는 수만톤에 이르는 경질유를 실은 탱크로리가 도심 곳곳에 불법주차된 상황은 아찔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와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이후 탱크로리와 같은 위험물 차량의 교각 하부 주차를 제한하는 한편 도내 이동탱크 상치장소(주차공간) 위반행위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이는 등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도내에는 이 같은 탱크로리들이 주차할 별도의 공간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현행법상 탱크로리를 운영하기 위해 해당 지역 소방서에 신고시 이들 차량의 주차공간을 명시토록 규정됐다. 따라서 대부분의 탱크로리 기사들은 영업중인 주유소 공간을 주차장소로 신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석유취급소의 탱크로리의 경우 주유소가 없기 때문에 인근 공터나 공영 주차장을 신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일선 지자체에서는 자체 주차장 조례를 통해 이들 위험물 차량의 주차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주유소 소속 탱크로리라도 업무상의 이유로 신고지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정장소에만 주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한 탱크로리 기사는 “자기 차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별도의 공간을 찾아야 하는데 일반 주차장에서는 받아주질 않는다”며 “인적이 드문 도로나 다리밑에다 주차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부천 화재로 인해 도내 핵심 도로인 서울외각순환도로가 일부 통제돼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엄청난 피해를 야기하는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련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양광범<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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