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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구제역 번지는데 무분별 지역축제 삼가야

최근 가축질병확산으로 국내가 떠들썩한 가운데 방역활동에 많은 예산과 인력 및 공무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소, 돼지 등 가축질병인 구제역과 닭, 오리 등 가금류 전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번지고 있어 사육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가축질병 전체 발생지역이 6개 시·도, 37개 시·군으로 확산되고 강원, 경기지역에서 충청권으로 차츰 내려오고 있는가 하면, 살 처분 매몰 가축만도 7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실태다.

이처럼 가축과 가금류에 대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수 많은 가축을 살 처분하고 있는 것을 뻔히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지역 상인들에 의한 전국단위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개최예정인 지역축제를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취소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가 그대로 개최돼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번 ‘해맞이축제’만 보더라도 해남 땅끝 해맞이축제를 해당지자체에서는 취소한바 있다.

그러나 해당마을 상가에선 임의로 축제를 개최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고, 이로 인해 차량행렬은 수 ㎞까지 밀린 가운데 숙박업소는 방이 부족한 실태였다.

이런 처사는 지역의 가축사육농가들의 질병확산피해는 전혀 생각지 않고, 돈에 눈이 어두워 강행한 행사라고 본다. 또한 여기에 몰려든 관광객들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축질병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폭설 속에 위험까지 무릅쓰고 지자체가 취소한 해맞이축제장에 꼭 가야하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앞으로 가축질병은 언제 어디까지 번질지 그 누구도 모른다. 가축질병확산 방지를 위해 무분별한 지역축제개최는 삼가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각 지자체에서는 인근 상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지역축제에 대해 자제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관광객과 지역 상인들은 축산농들의 설움을 기억하며 인식을 전환하도록 노력하자. /임순기<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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