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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장군 이겨낼 비법은?

 

연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로 출근길에 아무리 목도리를 칭칭 감고 옷깃을 세워도 추위를 이겨낼 재간(才幹)은 없는 듯 했다. 그러나 분명 추위를 이겨낼 재간은 있었다.

바로 내복 입기다. 사실 내복은 답답하고 옷 태(態)가 나지 않아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좀처럼 꺽이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동장군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내복’을 찾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가볍고 얇은 기능성 내복이 출시되면서 그동안 내복을 선호하지 않았던 젊은 층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수원시 원천동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속옷 매장에 취재차 방문했을 때 다양한 기능의 내복이 전시돼 있었다. 이에 지난번 겨울보다 내복 판매가 2배 가량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인근 수원 천천동에 속옷 전문점 역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열성 내복의 경우 찾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물량이 부족할 정도였다.

또 온라인 종합쇼핑몰에서도 이같은 내복의인기는 식을 줄 모르며 연일 판매고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겨울철에 전 국민이 내복을 입고 실내온도를 3도 낮추면 난방에너지의 20%를 절감해 국가적으로는 1조800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에너지관리공단은 겨울철 난방온도 20도를 지키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로 5년째로 내복 입기 실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 역시 ‘그린 스타트 운동’ 출범 3주년을 맞아 실내온도를 낮춘 후에 보온을 위해 내복을 입는 ‘온(溫) 맵시’ 착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경기·인천 지역에는 눈과 함께 한파가 계속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잇따르고 있다.

추운 겨울, 동장군도 이겨내고 국가 재정에도 큰 도움을 주는 ‘내복입기.’ 아직도 내복이 답답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한다면 오늘 속옷 매장에 가보자. 세련되고 입기 편한 내복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을테니.

/이보람<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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