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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모양스타일 가발’ 고양 원당점

패션 헤어부티크 ‘가발 스타일링’ 관심집중
수익률 40%이상… 유행안타 재고부담 NO
“펌 염색 컷트 등 미용학원 과정거쳐야” 조언
업무 피로도 낮아 전문직 희망 여성에 적합

 


최근 전문직 여성들의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직 여성들은 사회 경험이 풍부한 만큼 투자 대비 수익성, 인테리어, 응대하는 고객의 성향, 노동강도 등을 꼼꼼히 따져보게 마련이다.전문직 여성들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면서 노동강도가 낮은 업종을 선호한다. 또한 수준에 맞는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에도 후한 점수를 준다. 여기에 인테리어까지 빼어나야 가맹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전문직 여성의 창업에 대한 니드가 강해지면서 이런 여성을 위한 업종이 등장했는데 그중 헤어부티크 사업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하루에 3~4명의 수준 높은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펼쳐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간 취미로 배운 미용기술 살려 창업 성공

‘모양스타일 가발’ 고양 원당점을 운영하는 강순애(49)씨 역시 전문직종에서 종사하다가 헤어부티크를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은평구 연신내에 있던 매장을 고양시 원당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한 강사장은 “헤어부티크는 전문직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업종”이라면서 “고객 대부분은 빼어난 인테리어와 고급 인모 가발을 선택해 토털패션숍을 찾듯 매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재 6.1㎡(20평) 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강 사장은 한 달에 1천5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원래 전문직에 종사하던 강 사장은 자기 사업을 운영하고 싶어 2009년 2월부터 창업을 준비했다.

패션헤어부티크의 장점은 낮은 업무 강도. 하루 10여명의 고객만 상대하면 된다. 또한 매장을 비우는 것도 자유롭다. 대체할 수 있는 매장이 없는 만큼 전화번호를 남겨두면 전화를 걸고 5~10분 가량은 기다리는 고객이 많은 편.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매장을 운영하기에 업무 피로도도 낮다.

매장 내부는 단출하게 구성된다. 쇼케이스, 디스플레이, 작업대 겸 카운터, 고객을 모시는 응접 공간, 세면대 등이 마련돼 있다.

원래부터 미용 기술이 있었던 강 사장은 펌, 염색, 컷트 등 미용기술이 필요한 만큼 2~3개월 정도 미용학원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 사장은 노래방, 미용실, 의류판매업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노래방은 밤에도 일을 해야 하고 미용실은 종업원 관리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또한 의류판매업 역시 재고 부담이 높아 포기했다.

업종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 사장은 10년 간 취미로 배워둔 미용기술을 바탕으로 백화점의 모양스타일가발 패션헤어부티크의 헤어스타일리스트로 근무했다.

가발을 염색하고 자르고, 펌하는 업무를 담당하던 강 사장은 고객의 수준이 높은데 놀랐다. 여성 가발은 주로 의료용으로 쓰인다고 생각했는데 주로 선생님, 전문직 종사자, 커리어우먼 등이 매장을 찾아 헤어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듣고 제품을 구매했다.

강 사장은 “그냥 일반적인 가발판매점으로 예상했는데 모양스타일가발은 헤어스타일을 스타일링해주는 부티크 개념이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미용사 경험을 살리 창업하려던 미용실을 포기하고 패션 헤어부티크를 창업하기로 결정했다.

3개월 동안 매장 운영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력을 느낀 강 사장은 본사에 문의를 해서 연신내역 인근에 가맹점을 오픈할 수 있었다.

매장을 오픈하니 수익률이 40%로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특히 판매업종은 유행이 지나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발은 오랫동안 보유해도 유행을 타지 않아서 재고 부담이 전혀 없었다.

가맹조건을 따져본 후 만족감을 느낀 강 사장은 2009년 6월 연신내역 4번 출구 1층 33㎡(10평) 규모의 신발가게를 인수해 헤어부티크로 리모델링했다. 점포구입비로는 8천만원을, 개설비로는 6천만원을 투자했다.

▲고급 인모가발 대량 생산 가격 낮춰

강 사장은 “가발은 한번 구매하면 재구매를 유도하기 쉬운 상품으로 제품를 구입한 후에도 A/S를 위해 1~2달에 한번 씩은 꼭 매장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매장을 재방문한 고객들은 새롭게 등장한 라인업에 관심을 보이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입소문 마케팅의 중요성을 알고 강 사장은 머리숱이 없어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헤어스타일을 제안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아서 주변에서는 헤어큐레이터로 통한다.

친절한 고객 응대 덕분인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창업한 지 7개월 만에 매월 1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고 연신내에서 원당으로 매장을 확장해 이전할 수 있었다.

강 사장은 가발 시장에서 남성가발 분야에 관심을 가졌었다. 남자가발 브랜드로는 밀란, 하이모, 김찬월가모 등이 있었는데 포화상태로 여기고 ‘모양스타일 가발’을 선택했다.

모양스타일 가발은 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던 가발을 오프라인 매장에 옮겨 온 것이 특징. 가발쇼핑몰을 통해 가발을 구입하는 경우 직접 제품을 착용할 수 없어서 2~3만원대 인조모 가발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기존 가발판매점의 경우 맞춤가발 만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모양스타일 가발에서는 고급스러운 인모가발을 판매하면서도 대량생산을 통해 패션 아이템으로 격상시켜 가격을 다운시켰다. 여기에 최근에는 가발대여사업까지 벌이고 있어서 50~100만원대 통가발을 5~6만원의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모양스타일 가발의 제품은 중국산 저가 가발이 아닌 100% 인모를 이용해 중국과 베트남 지역에 생산 공장을 운영해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발의 안감 겪인 가발망도 스포츠복과 란제리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을 뛰어나며, 100% 인모를 사용해 티안나는 가발 제품으로 명성이 높다<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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