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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의회의 이기적 예산사용

지난 10일 강화군의회는 민선4기 강화군의회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3층 본회의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그동안 의회발전에 공헌한 주민에 대한 표창과 함께 지난 1년간의 의회성과에 대해 자신 있게 자랑했다.
사실 강화군의회의 지난 1년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없었다 하더라도 주민의 대의 기관으로서 주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대변하려는 노력만큼은 역대 어느 의회보다 실천적으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자면 날로 인구가 감소하는 강화군의 현실을 감안해 토지거래허가구역, 군사시설 보호법 등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고 특히 도시개발지역의 95%가 1종지역으로 묶이자 이를 앞장서서 개선토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각종 예산에 대해서도 압력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민혈세의 낭비적 요소가 없는지를 자세히 검토해 이를 삭감하는 등의 적극적 의정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러한 의회가 지난 1주년 기념식을 치룸에 있어 250여명의 주민을 초청해 뷔페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화환과 화분을 받았다는 사실은 실로 실망을 금할 길 없다.
정당성이란 스스로 솔선하고 정직할 때 부여되는 것이다.
500여만원의 예산을 자축연에 쏟아부었다는 사실은 참전용사들의 예산을 깎아 소모성 예산을 최대한 줄이려 한다는 의회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 끈을 고쳐매지말고 참외 밭 근처에서는 신발끈을 매지말라’고 했다.
강화군의회는 의회 스스로 각고의 절약과 성실함을 보이지 않으면 주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음을 명심할 일이다.
군민의 박수는 정당성이 결여되면 언제라도 손가락 질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사회부/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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