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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즐거운 명절, 청소년에게는 스트레스

이번 주는 설 명절이다.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웃음꽃이 피어날 텐데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다. 바로 우리 청소년들이다.

실제 고등학생 사례를 보자. “지옥 같았다. 당시 학교 성적이 떨어져 고민이 많았는데 친척들이 자신에게 한마디씩 훈계를 하자 너무 서글펐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학생은 갑자기 방 안에 들어가 뾰족한 필기도구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청소년들은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에 상당히 민감하다. 한창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어서 작은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자살을 결심하고 하는 자해행위가 아닌, 울분이나 슬픔을 표출하기 위해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는 행위를 통상 ‘비자살성 자해행위’라고 하는데, 청소년들의 비자살성 자해행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건전한 방식으로 표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가 선을 넘어버리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런 행위는 청소년기에 많으며, 특히 설날 등의 명절처럼 많은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충돌하거나 비교를 당할 때 조심해야 한다. 특히 “XX는 이번에 반에서 몇 등 했다던” 등의 비교는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도 수험생활 때 명절에 친척들을 뵙기가 꺼려졌던 경우가 있다. “경찰준비한 지 얼마 됐지? 점수는 합격선에 가깝게 나오니?” 등 대답하는 것도 싫을 때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은 더욱 심할 것이다.

설날에는 청소년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말 보다는 세뱃돈과 함께 격려가 가장 좋다. ‘설을 맞아 가장 받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조사 결과 용돈과 세뱃돈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있을 설 명절은 가족들이 모여 덕담과 서로 칭찬 및 격려가 오가면서 즐거운 화합과 행복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이진제<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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