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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방역당국, 구제역 2차재앙 사태해결 기대

 

구제역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재앙으로 번져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매몰지 상당수가 하천변에 있는 탓에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수계를 오염시킬 수 있는 우려에서다.

방역 당국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허겁지겁 매몰하면서 그 지침을 어긴데다 매몰지 상태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지침에는 하천으로 부터 30m 이내에는 구제역 매몰지를 조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도의 구제역 매몰지의 전수조사 결과 149개 소가 하천에서 30m 이내 조성돼 있고, 팔당상수원 보호구역과 15km 이내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도 무려 77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매몰지의 소하천은 도민들의 젓줄이자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의 수계인 북한강과 남한강 상류 지역으로 흘러들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은 더하다.

또 매몰지 866개소(47%)가 지반 침하, 1천33개소(56%)는 배수로 및 저류소 보완 필요, 829개소(45%) 는 침출수 유공관 설치 보완이 필요했다.

급경사 지역에 매몰지가 조성돼 우기 땐 붕괴·유실될 우려가 있는 지역도 85곳에 달했다.

방역 당국은 뒤늦게 사태 수습이 나서고 있다.

매몰지에 대한 사후 관리 대책도 세우고 침출수로 인한 식수 오염 우려에 따른 침출수 추출 작업도 벌이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해 발생지 인접 지역에 매몰할 수 밖에 없었다지만 애초 매몰 과정에서 좀더 신중을 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격적인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차 환경 재앙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역당국의 사태 해결 능력에 기대를 걸어본다./김서연<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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