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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일상에 감사하자

 

모처럼 친구들과 소주라도 한잔 하는 자리에선 인생의 행복, 즐거움을 이야기 하기 보단 어렵고 힘들다는 한탄의 소리만 나온다.

비단 친구들만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최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생활물가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같다.

언제부터인가 자기 자신을 너무 비관적으로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20~30대는 취업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40대 후반에 접어든 직장인들은 언제 회사를 떠나야만 하는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고등학교 학생들은 집에서 부모님 얼굴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공부에 매달리며 힘들어 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람들대로 어려움을, 아직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세가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오륙도’(오십대 육십대에 계속 회사에서 근무하면 도둑놈) ‘사오정’(사십대 오십대 정년퇴직), ‘삼팔선’(직장에서 삼십팔세를 넘기지 마라),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다).

우리 주위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은어(隱語)다.

이를 반영 하듯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40개 국의 2011년도 경제, 사회적 상황과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의 행복지수 순위는 103위에 머물러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대국 순위는 12위를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높아 졌는데 사람들은 갈수록 삶이 힘들다고만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과거에는 무거운 봇짐을 메고 산길을 돌아돌아 운반했다. 힘들고 고난의 길이었지만 그 시절에는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 들였다. 이후 도로가 생기고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무거운 봇짐은 자동차의 몫이 되면서 편해 졌다고 좋아들 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사람들은 이 또한 힘들고 불편하다고 느낀다.

요즘은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자식들에게 수확한 농산물이라도 보낼량이면 전화 한통이면 택배이용이 가능하다. 시골 어르신들은 세월 좋아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건을 나르는 일에서부터 우리의 일상생활은 하루가 다르게 편리해져 가고 있지만 사람들의 입에서는 ‘좋다’ 는 소리보다 ‘힘들다’는 소리가 더 많은 것 같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싶다는 말이 있다.

서 있다가 앉았을 때 앉게 된데 감사하고 만족해 하는 사람, 이후 누웠을 때 더 편해진 것에 감사하고 잘수 있을 때 또한 감사하고 만족을 느끼는 사람과 앉으면서도 누워있는 사람을, 누워 있으면서도 잠자는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이 두 사람 중에서 인생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누구일까.

자신이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최고가 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좋은 것이다.

항시 최고가 못된 것을 한탄하기 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만족하며 최고를 향해 노력한다면 하루 하루의 삶이 결코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가수 윤항기씨가 1990대 부른 노랫말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를 되뇌이며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일에 노력을 해보자. /염계택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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