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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중기 경쟁력, CEO에 달렸다

 

최근 국제동향이 심상치 않다. 중동發 정치위기로 유가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고, 이웃 일본에서는 지진해일과 원전사고로 나라 전체가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국내 경제사정 또한 만만치 않다. 현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경제순위 10위로 도약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돼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도 나아질만 한데 아직도 상당수 중소기업은 경기지표 호전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은 모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기양극화로 나타난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내수시장에 치중하는 기업특성과 상승하는 원자재값을 제품단가에 즉시 반영할 수 없는 가격구조, 그리고 대기업이 영위하는 전자제품, 자동차 일부업종에 국한된 경기호전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예전에는 대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오면 그 과실이 시차를 두고 중소기업에게 전파됐지만 지금은 예년과 달리 전파 범위와 속도가 매우 제한돼 중소기업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

정부도 안타까운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급격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수경기 부양과 대·중소기업동반성장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국내 기업체 중 99%가 중소기업이며, 전체 고용시장의 88%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이 신바람나야 나라경제도 서민경제도 살아나는 것을 정부 당국자가 잘 알기에 조만간 중소기업이 환영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국내사정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국가와 업종간 경쟁의 벽이 허물어져 완전 경쟁시대에 돌입한 이 때에 우리 중소기업이 경제회복의 과실을 누리고 경쟁력있는 회사로 우뚝서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누구나 아는것 처럼 회사 내부적으로는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짧아진 제품수명에 맞춘 신제춤 출시를 위해 기술개발 등도 서둘러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신규바이어 발굴에도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 중소기업들의 경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과제는 산적한데 인력은 부족하고 그렇다고 전문인력이 필요한 만큼 고용하자니 비용상승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에서 일당백의 자세로 고군분투중이다. 이렇다보니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다방면에 유능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중소기업 CEO은 이러한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하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소기업 유관기관에서 20여년 종사하며 만난 CEO중에는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CEO도 있고, 번창과 도태의 갈림길에서 결단의 파장을 고뇌하는 CEO도 만났으며, 급속한 성장 속에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며 보람을 느끼는 CEO도 만났다. 여러 CEO중 지금도 생각나는 CEO가 있는데, 이분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종업원과 합심해 극복한 경우였다. 그 분의 경영철학을 소개한다.

첫째, 임직원을 철저히 신뢰한다. 대표자가 임직원을 신뢰하고 믿어야 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능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하지 않으면 결국 본인이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지시해야하는데 그럴수 있겠는가?

둘째, 본인은 회사의 더 중요한 일에 매진한다. 회사운영에는 크고 작은 일이 반복되는데 일상적인 일은 중간관리자에게 맡기고, 본인은 회사의 미래, 즉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 시장트랜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거래처의 바이어는 우리회사 제품에 만족하고 있는가? 등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게 훨씬 생산적이다.

셋째, 보상과 책임을 분명히 한다. 회사의 발전은 조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이 필수적인데, 회사에 대한 열정은 제시된 목표와 자신이 이뤄낸 업적을 확인하면서 자부심과 함께 생기는 것이므로 직원에게 일이 성사되면 어떠한 보상과 책임이 따르는지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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