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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공감] 용강 중화요리

차원이 다른 얼큰함 봄날의 짬뽕 어때요?
차별화된 해물육수 독특한 ‘발효 겨자’
신선한 재료 ‘듬뿍’13년짬뽕역사 비법
양장피도 인기메뉴

 

이번 주말에는 중국집이다. ‘삼선짬뽕’이다. 직접 끓인 ‘해물 육수’로 조리하는 업소다. 수원 권선구 일대에서는 '짬뽕‘ 메뉴 하나로 평정을 이뤘다. ‘용강 중화요리(대표 김종열)’.

수원여대 초입 삼거리의 동네 중국집인데도 주부들이 적극 추천하는 ‘맛집’이다. 계모임은 물론 조기축구회, 동창회까지 이 업소에서 단체회식을 할 정도로 유명한 업소다. 13년간 한 곳에서 터를 잡고 ‘짬뽕 역사’를 써 왔다. 식재료를 손수 구입하는데다 아끼지 않고 왕창 넣는 것이 뛰어난 맛을 유지하는 이 업소의 비결이다.

육수부터 다르다. 북어, 보리새우, 다시다, 대파, 양파, 무 등을 넣고 4시간을 팍 끓여 우려낸다. 이런 차별화된 ‘해물육수’에 쭈꾸미, 베이비(갑오징어 새끼), 오징어, 홍합, 복살, 위소라, 조갯살 등 10여 가지의 해물을 담아 나온다. ‘해물탕’이 부럽지 않다. 면발도 쫄깃쫄깃 하고 담는 접시도 고급스러워 특급 호텔의 중식당 같다. 고춧가루도 국내산이란 점이 놀랍다. ‘양심업소’란 얘기다. 손수 방앗간에서 빻아 식재료로 쓴다. 그래서 짬뽕 국물의 얼큰한 맛이 다르다.

중국산 고춧가루를 쓰는 대다수 업소의 ‘짬뽕 국물’과는 확연한 맛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김치, 깍두기도 손수 담으며 쌀도 국내산이다. ‘사천탕수육’과 ‘양장피’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업소의 인기 메뉴다. 지난 1997년 오픈 당시 ‘무료시식’ 행사 때 이미 승부를 갈랐다. 동네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나라 최대의 경제위기였던 IMF 파고도 비켜갔다. 매콤한 ‘사천탕수육’은 순수 국산 돼지고기 등심만을 쓴다. 동네 중국집인데도 ‘요리’ 주문이 많은 이유다.

 

타 업소의 탕수육과는 다르다. ‘양장피’도 압권이다. ‘양장피’는 겨자 맛이 좌우하는데 이 업소의 ‘발효 겨자’는 독특하다. 주말과 휴일, 스포츠 동호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다. 술 안주로 최고다. 이 업소의 주방시설도 칭찬할만 하다. 홀에서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오픈했는데 내부가 매우 청결하고 위생적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9시까지, 추석과 설날, 사흘씩 엿새만 쉬고 연중무휴. 실내 규모는 180여㎡(60평) 홀 5개 테이블, 룸 10개 테이블.

이 업소는 매년 짜장면 데이 땐 4~500여명의 어르신을 초청해 무료시식 행사도 벌이고 동네 24명의 홀몸노인들에게 매월 무료시식권 2매씩을 나눠준다. 짜장면 4천원, 짬뽕 4천500원, 삼선짬뽕 7천원, 쟁반짜장(2인분) 1만원, 홍합짬뽕 7천원, 굴짬뽕 7천원, 삼선누릉지탕 7천원, 사천탕수육 1만5천원, 양장피 3만원.

위치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314-19번지. ☎031-293-2249, 031-294-2249

사진=최우창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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