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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김포시의 주인은 모든 시민”사단법인화로 초심 잇는다

지원조례안 폐지 딛고 시민단체로 변신
시민들 ‘化·愛·用 정신’ 고취 전력 투구
전입자 대상 지역사적지 안내 문화투어

 

■ ㈔김포사랑운동본부 조명

인구 23만 명의 김포시는 정부의 신도시건설로 향후 인구 50만 명을 내다보고 있다. 수도 서울과 접해 있으면서도 접적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각종 규제에 얽매여 낙후 되었던 김포는 신도시 추진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발전 과정에서 교육, 교통, 문화, 환경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토착인구에 비해 2배 이상 유입된 시민 구성은 김포에 대한 전통적 정서와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왔다. 이에 김포 땅에 거주하는 시민은 모두가 김포인이라는 운동을 펼쳐 시민의 화합과 단결, 애향심 고취 등을 통해 새로운 김포의 단합과 가치를 창출하고자 추진된 것이 김포사랑운동의 취지다.

그러나 김포시 조례로 뒷받침 됐던 김포사랑 운동은 지난해 제5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조례안이 폐기되고 해체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지역의 새로운 갈등으로 부상했던 김포사랑운동본부는 시민단체로의 변신을 꾀하기에 이르렀고 사단법인을 만들어 시민단체로써 김포사랑운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새롭게 태어난 ㈔김포사랑운동본부에 대해 집중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김포사랑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일단 법인인가 이전의 운동방향을 그대로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애초 운동본부는 ‘애향심을 바탕으로 범시민적 참여와 시민화합을 통해 김포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일류도시를 만들어 가는 지역사랑운동’이라고 정의 했다.

그 방향성을 ▲시민이 참여하고 실천하는 의식개혁 운동으로써의 ‘김포시민운동’ ▲김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주의식을 높여가는 ‘지역사랑운동’ ▲김포시민 모두가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사랑 실천운동’으로 설정했다.

또한 김포사랑 3대 정신을 ‘화(化), 애(愛), 용(用)’으로 압축하고 운동의 실천 덕목으로 삼았다.

‘화(化)’는 김포시민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시민화합을 이루어내자는 의미로 일단 김포시로 전입한 모든 시민은 김포의 주인이며 시민으로서 화합하고 하나가 되자는 의미다.

‘애(愛)’는 시민모두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사랑 실천의 의미로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며 김포를 사랑하자는 취지다.

‘용(用)’은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자주적 지역경제 활성화 실천운동으로 내 고장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사용하자는 의미다.

이러한 3대정신을 핵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7대 실천과제로 ▲시민 참여를 통한 좋은 지역 만들기 ▲주민자치기능 활성화 ▲김포정신 발굴 확립 ▲품격 높은 문화 육성 ▲저소득층을 위한 생화안정 지원 ▲사회약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더불어 잘 사는 사회 조성 등으로 정하고 궁극적으로 참여하는 김포, 멋과 예술이 넘치는 김포, 이웃과 함께하는 김포를 통해 풍요와 사랑이 넘치는 김포를 건설한다는 것이 목표다.

□ 김포사랑 실천방법

지난 2월 ㈔김포사랑운동본부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조한승 이사장은 민선5기 김포시의회 출범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김포사랑운동본부 조례를 폐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상관없이 그동안 추진해 왔던 김포사랑 실천 방식을 그대로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5가지 사업을 살펴보면 ▲신도시 입주자를 비롯한 전입자를 대상으로 김포관내 적응을 돕고 김포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월1회 관내 사적지와 관광지 등을 안내하는 문화 투어 ▲김포의 비젼과 시민의식 함양 및 교양을 위한 김포사랑 아카데미 강좌 주 1회 실시. 매월 마지막 주는 명사 초청 강좌 ▲출향인과 전입 각 지역 향우회 및 토착시민이 함께하는 화합 한마당 예체능 행사 ▲관내 학생들게 향토애 고취를 위한 스토리 텔링 김포자랑 대회 개최 ▲각 분과별로 시민의식 개혁과 참여의식 고취를 위한 가두캠페인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 인적 구성과 예산은

사단법인 출범 후 운동본부는 대표이사와 법인이사 13명과 특별이사 10명 등을 두고 있으며 운영위원 6개 분과에 각20명씩 120명의 운영위원을 두고 일반회원 총 513명이 가입해 있다.

시민단체로 거듭 나면서 년 5천여만원이 소요되는 운영비 마련이 고민이었으나 다행히 시로부터 사회단체보조금 2천여만원이 책정됐고 나머지는 이사진과 운영위원을 비롯한 회원들의 회비로 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포사랑운동본부의 나아갈 방향

조한승 이사장은 김포사랑운동본부의 활동에 대해 “시의회에서 색안경을 끼고 조례를 폐지했지만 이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애초에 마음가짐대로 김포시민이 화합하고 사랑하는데 온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정치적 색깔로부터 투명하고 누구를 비난 하거나 정책적 현안에 대해 논의 하지 않고 김포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오직 시민의 ‘화(化), 애(愛), 용(用)’ 정신 고취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조 이사장의 논리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긍정적 시각의 시민들은 “정치적 치우침이 없고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없어야 모든 시민을 아우를 수 있는 건전한 시민단체로 계속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반면 부정적 시각의 시민들은 법인화된 시민단체로서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시민이 아파하고 고민하는 현안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김포를 사랑하자고만 한다면 이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즉 김포시민들의 관심사항인 교육, 교통, 문화예술, 시 정책, 시의회의 의원활동 등에 대해서 500명이 넘는 회원들을 확보한 시민단체로서 잘못한 것은 질타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정한 김포사랑이라는 것이다.

시민단체로 새롭게 출범한 ㈔김포사랑운동본부가 그 정신을 어떻게 발휘해 얼마만큼 김포시 발전에 기여할지 그 귀추를 시민과 함께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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