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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믿을 수가 없어요"

"경찰을 믿을 수가 없어요"
수원의 한 동네에서 동일범 소행으로 보이는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경찰을 못믿겠다며 신고를 하지 않거나 수사포기각서까지 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새벽 수원시 팔달구 우만2동 K서점에 절도범이 이중 잠금장치를 뚫고 들어 와 현금 4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함석절단에 사용되는 큰 가위를 이용해 바깥문을 가로 40Cm,세로 60Cm 크기의 구멍을 뚫고 들어와 안쪽문을 어른주먹 하나 들어갈 구멍을 뚫어 잠금장치를 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서점은 지난 달에도 절단기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열고 침입한 절도범에게 현금 40여만원과 각종 상품권 210여만원을 도난당했다.
이후 k서점은 경찰의 권유로 잠금장치를 10개를 설치했다.
서점 주인 송모(45.여)씨는 "지난달 도둑이 든 이후에 경찰이 잠금장치를 더 많이 해라고 했는데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할 줄 몰랐다"며 "새벽에 순찰을 자주 돌아 준다고 약속을 했으나 4일 정도 순찰을 돌더니 그 이후에는 전과 달라진게 없었다"고 말했다.
우만2동은 송씨가게 뿐만아니라 인근 상점인 B약국,Z상점,G분식점,주택등이 3년전부터 절도범에 의해 수차례씩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 상점들은 경찰에 신고해 봐야 소용이 없다며 신고조차 하지 않는 등 민생치안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도 지난 6월에 당한 절도사건의 범인이 잡힐 기색이 없자 수사포기각서를 썼다.
주민들은 잇따른 절도사건에도 새벽순찰이 허술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모(23.학생.여)씨는 "지난달 절도사건이 있은 후 며칠간은 새벽에 경찰을 몇번 보았을뿐 전과 크게 달라진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관할 동부지구대 김모 경사는 "경찰이 골목골목 순찰하는것은 사실상 어려운 점이 많다. 부족한 인원과 순찰차량을 하루 빨리 충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인옥 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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