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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냉골’ 중대형에 볕들 날 곧 온다

■ 중대형 아파트에 주목해야 할 이유

부동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외면하는 곳에 관심을 가져보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요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 투자전략도 그런 맥락이다. 최근 아파트는 주로 중소형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중대형의 공급은 줄어들게 된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이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이 줄어든다면 중대형 아파트도 서서히 물량충격으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 향후 공급물량 평년 1/3수준

전세난 심화로 중소형 위주 분양

지난해부터 중대형 입주량 감소

2~3년 이후 공급과잉 해소 전망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규모별 아파트 입주량을 조사한 결과 132㎡ 이상 대형아파트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만가구 내외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9년 3만5천549가구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5만9065가구에 육박했다. 최근 중대형 아파트의 약세 원인은 이처럼 입주량 과다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중대형 아파트는 입주량이 급감, 연간 1만9천344가구에 그칠 전망이며, 2012년에는 1만7천816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66㎡대 이하 아파트 입주량은 2000년에 6만9천753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1만4천131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2011년에는 1만960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입주가 크게 줄어들자 전세난이 유발하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 아파트 몸값이 올라가자 소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 일반 공급분을 조사한 결과 국민주택 규모(전용 85㎡) 이하의 아파트가 2009년에는 전체물량의 49.8%에서 2010년 68.3%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소형아파트에다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고시텔 등 소형아파트 대체재의 공급이 늘어날 경우 소형주택 수급 불균형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2. 1인당 주택연면적 증가 예상

국민1인당 주거용건축면적 33㎡

핵심 수요층 40~50대 정점 주목

2016년 1635만명 최고점 이룰듯

1인당 주거면적 등 주택의 질적 수준도 주요국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도 중대형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주거용 건축면적은 33㎡로 2005년(29㎡)보다 13.8% 늘어났다. 그러나 일본(2003년)의 36㎡, 독일(2002년) 40㎡, 영국(2001) 44㎡, 미국(2003년) 68㎡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에서 1인당 주택연면적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좀 더 넓은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0~50대 인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령대에서는 자녀들이 커가고 소득도 늘면서 집을 넓히려는 욕구가 왕성할 때다. 중대형 아파트 핵심 수요층이라는 얘기다.

통계청 추계인구에 따르면 전국의 40~50대 인구는 2016년에 1천635만명으로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더욱이 수도권의 경우 882만명을 기록하는 2022년에 정점을 이룬다. 전국의 40~50대 인구 정점보다는 6년 정도 늦어진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중대형 수요가 땅바닥으로 떨어져 있지만 반드시 이런 모습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사이클상 2~3년 뒤에는 중대형 공급과잉 서서히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처럼 비수기에 가격, 입지경쟁력 갖춘 중대형에 대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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