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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대야파출소 양병수 경사 당동 노인복지관 봉사

15년간 빠짐없이 사랑으로 채운 휴일

 

군포경찰서 대야파출소 소속 한 경찰관이 15년째 묵묵히 무료배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997년 3월 수원역 앞에서 무료배식 ‘밥 퍼’ 봉사를 시작으로 현재 군포시 당동 노인복지회관에서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를 벌이고 있는 군포경찰서 대야파출소 양병수 경사(47).

양 경사는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곳에서 600여명의 점심식사를 배식하고 설거지까지 도맡아 한다.

그는 지난 1997년 3월 수원의 기동단에 근무할 당시 수원역 앞에서 무료급식 봉사자들을 보면서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근무가 없는 날이면 일주일에 2~3번 가량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경찰관이라는 사실조차 주변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았다.

괜히 화제가 돼 봉사활동에 지장을 미칠까봐서다.

양 경사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성남(71) 씨는 “병수 씨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 게 됐다”며 “경찰이라는 사실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봉사만 하다니 참으로 대단하고 양 경사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경찰이미지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양 경사는 최근 경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동민원 창구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교통 관련 문의 등 궁금한 것들을 묻기 때문이다.

양 경사는 “쉬는 날이면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이들도 이웃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회가 된다면 복지관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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