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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7월 PO무대서면 재계약된다”희망

챔프 삼척시청 1점차 꺾는 투혼 발휘
‘해체위기’ 용인시청 女핸드볼팀, 초반 저력과시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은 시의 재정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말 해체 방침이 정해졌다.불행 중 다행으로 해체 시기가 6개월 유예돼 오는 6월30일까지 팀이 운영되지만, 그 뒤로는 기약이 없다.현재 출전 중인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가 7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나가더라도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엔트리 12명 가운데 2월 코리아컵 대회에서 신인왕을 받은 김정은이 무릎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제외돼 11명이 남았지만, 이 가운데 필드 플레이어는 6~7명밖에 기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선수 교체조차 쉽지 않은 용인시청은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17일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강호 삼척시청을 28-27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첫 경기에서 지난해 5월 창단한 광주도시공사를 물리친 데 이어 2승1패로 초반부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은 18일 “해체 결정이 났을 때 선수들이 운동을 못 하겠다고 나와 어려웠다”며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서로 믿고 끝까지 하자고 달래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 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 삼척시청을 꺾으니 눈물이 절로 나더라”고 말했다.

국가대표를 지낸 남현화와 이선미를 팀에 합류하도록 하고 싶지만, 현재 정원(12명)에서 더 늘릴 수 없다는 것이 용인시의 방침이라 더 애가 탄다.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이 희망을 거는 곳이 경기도체육회다.

경기도체육회가 50% 정도 운영 자금을 지원해주면 계속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경기도체육회 지원을 받게 되면 7월1일 자로 다시 계약이 된다”며 “그러지 못하면 몇몇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지만, 이적 제의를 못 받은 선수들은 운동을 그만둬야 하고 한국 핸드볼 전체로 봐도 팀이 하나 없어지는 손실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강으로 평가받는 인천시체육회에 27-39로 진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초반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며 “그날 졌어도 선수들이 낙담하지 않아 다음 상대인 삼척시청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김정심(35), 명복희(32) 등 고참 선수들이 몸 상태가 나쁜 데도 열심히 뛰고 있다.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선수들과 힘을 합쳐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7개 출전팀 가운데 6~7위 권으로 평가받는 용인시청이 해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투혼을 발휘해 3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7월 플레이오프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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