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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일본 지진피해 먼 나라 얘기 아니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경계부분 내부에 위치해 대표적 고위험 지진대 주변국보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계속해서 지진의 발생빈도가 10년 주기로 2배가량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90년 이후 규모 3이상의 지진이 17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도 지진발생 때 시민행동 요령을 수립해 피해를 방지하고 앞으로 건축물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선 건물붕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체 건축물의 약 82% 정도 밖에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있다. 지진발생 때 대규모의 재산 및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전 국민이 지진발생 때 시민행동 요령을 숙지, 대비해야 한다. 집안에 있을 경우 튼튼한 테이블 등의 밑에 들어가 몸을 피하고 화기사용 중지와 야외에서는 머리를 보호하고 낙하물이 없는 평지로 이동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 있을 땐 가장 가까운 층에 내려 신속하게 지상으로 대피해야 하며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난 상태가 돼 제대로 운전이 불가하므로 길 오른쪽에 정차 해야 한다.

경기 도내에는 수원, 안양, 의왕, 양평 4개 소방관서에서 지진체험을 비롯한 소방안전 체험시설을 설치, 운영 중인데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자연재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일본 대지진은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뉴스를 통해 본 참혹한 현장이 우리 일이 될 수도 있다.

대비책을 세우기도 전에 무서워만 하지 말고 건축시공에서부터 꼼꼼한 대비를 세우고 전 국민이 지진재난 대비 안전교육을 생활화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재난 안전교육을 몸에 익혀 일본보다 더 성숙한 재난극복의 자세를 키워야 할 것이다./정진해<과천소방서 예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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