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태풍' 議政표류 위기
'大選태풍' 議政표류 위기
  • 경기신문
  • 승인 200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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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들 벌써부터 民心보다 票心의식
홍영기 경기도의회 의장이 한나라당 경기도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을 맡는 등 도의회 지도부가 대거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으로, 송태호 경기도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진강 도체육회 이사 등이 정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각 단체의 고유 업무차질은 물론 기능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도 의회 지도부의 이같은 선거운동원 활동은 오는 11월 예정된 도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 예산안 심의 등 의회 본연의 기능을 소홀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송태호 문화재단이사장 등 도 산하기관장 일부도 선거대책본부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단체장 24명이 한나라당 소속돼 있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나라당 도지부가 발표한 ‘제16대 대통령 선거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명단을 보면 경기도의회 홍영기(용인1)의장과 양태흥(구리2)한나라당 대표의원이 도 선거대책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또 김학용(안성1) 부의장은 대책위 자문위원에 신보영(안양 4) 의원은 대변인단소속 부대변인에 임명됐으며 청년위원회 본부장과 노동특별위원회에는 이재영(비례)의원과 손창래(비례)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지난달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송태호 전 문화광관부장관이 상임고문에 경기도 체육회 김진강 이사가 자문위원에 각각 위촉되는 등 도 산하단체 관련인사도 대책위원회 구성명단에 포함됐다.
이처럼 홍영기 의장 등 도 의회 지도부가 한나라당 선거대책 본부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 대해 일부에서는 도 의회가 대선정국에 휘말려 오는 11월 예정된 도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본연의 기능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도 의회 지도부의 선거대책본부 참가는 당 차원의 결집이 이루어지는 대선상황을 감안할 때 도 의회가 대통령선거의 ‘경기도선거대책본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도 의회는 전체 104석인 의석 중 약 90%인 92석을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산하단체인 경기문화재단 송태호 이사장 등 산하기관과 관련된 인사들의 선거대책위 참여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손 지사를 비롯한 24곳 지자체장이 한나라당 소속인 경기도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야 하는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채 산하단체 관련인사를 내세워 선거운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 직원 K모 직원은 “지방선거 직후부터 제기돼 오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당장 다음달부터 선거정국에 돌입하게 되는데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업무에 신경쓸 겨를이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도청 L모 직원도 “민선시대 출범 이후 이 같은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아무리 산하단체라고 하지만 드러내 놓고 선거대책위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 기자 yms@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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