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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생님 존경 캠페인에 부쳐

 

도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한달 남짓 남겨두고 ‘선생님 존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촌지와 선물을 주고 받는 관행 등으로 상처받은 교사들이 다시금 학생, 학부모에게 존경과 감사를 받고 혁신을 추구하는 집단지성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경직된 학교 분위기와 교사, 학생, 학부모간 소통 부족 등의 현실 여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학생, 학부모들은 이날을 기해 봉투와 선물을 건냈고, 일부 교사들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은 학생들을 차별하는 일까지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그래서인지 일부 학부모들은 5월15일을 부담스런 날로 여긴다. 물론 다수의 교사들이 관행에 젖어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도내 일선 학교를 방문하다 보면 학생들과 소통하고, 수업방식을 변화시키고, 따듯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교사들을 만날 때는 경건한 느낌마저 든다.

이런 교사들만 있다면야 경기교육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도내에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갖고 학생에게 폭언하고 체벌을 가하며 학부모에게 강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교사들이 있어 논란이 된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도 교사의 권위를 무시하고 격한 언행을 보일 때가 있겠지만, 동일한 방법으로는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그래서 ‘선생님’은 위대하고 지고지순한 존재로 인식돼 왔다. ‘선생님 존경’ 캠페인을 진행하며, 존경받는데만 그치지 않고 학생, 학부모와 소통하고 인간애를 실천하는 교사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또한 학생에 대한 사랑이 담긴 교실문화 속에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이종일<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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