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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언제까지든 DJ를 하고 싶어요.”

SBS 파워 FM ‘텐텐클럽’ DJ 이석훈
SG워너비 데뷔전부터 라디오 DJ 꿈꿔
실패 걱정했지만 자연스러운 방송 노력
선곡 유희열·말솜씨 정선희 선배 닮고파

 


‘새내기 DJ’ 이석훈은 의욕이 넘쳤다. 그룹 SG 워너비의 ‘훈남 보컬’ 이석훈은 지난 4일부터 SBS 파워 FM(107.7MHz) ‘텐텐클럽(매일밤 10시)’의 DJ로 활약 중이다.

최근 만난 그는 “가수만 그런 줄 알았는데 DJ도 타고나야 하는 거더라. 너무 어렵다”면서도 “오랜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했다.

“가수 데뷔 전부터 라디오 DJ를 해 보는 게 꿈이었어요. SG 워너비 멤버가 되고서도 라디오에서 활동할 기회는 많지 않았는데 솔로로 활동할 때 4∼5개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라디오의 재미에 푹 빠졌죠. 그 뒤론 라디오 작가를 하는 친구한테 부탁해 ‘과외’를 받기도 했어요.(웃음)”

이 정도면 ‘준비된 DJ’라고 할 법도 하지만, 정작 그는 DJ 제의를 받고 망설였다고 했다.

“매니저 형한테 ‘이래도 되는 거냐’고 물어봤어요. 게스트 역할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섣불리 DJ를 맡았다가 실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죠. 그런데 형이 ‘할 거냐 말 거냐’고 다그치니까 바로 ‘할 거야’라는 답이 나오더라고요.(웃음)”

‘텐텐클럽’의 주인이 된 이석훈은 마음을 비웠다. 안 되는 것까지 억지로 시도하기보다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기로 한 것.

이석훈은 “라디오 DJ 경험이 있는 선배들한테 조언을 구했더니 ‘지금 그 시기에는 그냥 막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면서 “라디오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곳이니 속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 말 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전에 작가 누나랑 많은 이야기를 해요. 오늘은 어떻게 보냈다, 무슨 생각을 했다 하면서 수다를 떨고 나면 누나가 제 이야기를 반영해 대본을 써 주시죠. 그걸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뒀다가 멘트로 사용해요.”

그는 “전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면서 “게스트한테도 안 되는 걸 억지로 질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안한 방송’을 지향한다고 해서 생방송의 긴장까지 사라지지는 않을 터. 이석훈은 “라디오를 하면서 긴장할 때마다 다리를 떠는 버릇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보이는 라디오’로 제 모습을 지켜본 팬들이 ‘상체까지 떨리는 것 같다’며 고치라고 지적을 많이 주셨어요.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면 나도 모르게 다리를 떨게 되더라고요. 너무 긴장해서일까요?(웃음)”

그는 “DJ로서 제 장점은 목소리 하나뿐인 것 같다. 아직 저는 100점 만점에 40점이 될까말까한 DJ”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가수 활동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목소리가 나오는 한 DJ를 계속하고 싶다”며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꿈을 이뤄 행복한 남자 이석훈이 닮고 싶은 DJ는 과연 누구일까.

“음악에 대해 공부하고 또 연구해서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DJ가 되고 싶어요. 그런 면에서 유희열 선배의 출중한 선곡 실력을 닮고 싶습니다. 또, 말솜씨로는 정선희 선배가 부러워요. 정선희 선배 방송을 듣다보면 가끔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랄 때가 많은데, 그분의 위트와 센스를 닮고 싶어요.”

그는 “‘텐텐클럽’은 라디오의 황금시간대인 밤 10시∼12시에 방송되니 너무 이상적으로 갈수도, 그렇다고 재미에만 치중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1·2부는 정선희 선배처럼, 3·4부는 유희열 선배처럼 진행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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