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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제2의 왕조현? 저만의 색 드러냈어요

절세미녀 도맡아온 중국 대표 미인 첫 내한
왕조현 맡았던 여우요괴役… 삼각구도 추가
“전도연 매우 인상적… 한국진출 계획 없어”

 

■ 12일 개봉 리메이크 ‘천녀유혼’ 섭소천役 류이페이

“한국에 와서 왕조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는 분마다 왕조현과의 연기 비교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현장에서 연기했을 때는 왕조현의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도록, 제 색깔을 드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국내에 처음 내한한 중국 출신의 스타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24)의 말이다.

2002년 드라마 ‘금분세가’를 통해 데뷔한 류이페이는 드라마 천룡팔부(2003)의 왕어언, 드라마 신조협려(2006)의 소용녀 등 주로 절세미녀 역을 맡아온 중화권의 대표 미녀다.

중화권에서의 인기를 발판삼아 할리우드 액션 판타지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1년판 ‘천녀유혼’에서는 원작의 왕쭈센(王祖賢·왕조현)이 맡았던 섭소천 역을 연기했다.

천 년 된 나무 요괴 밑에서 살아가는 여우 요괴로, 타고난 미모로 남자를 유혹하던 중 퇴마사 연적하(古天樂·구톈러)와 하급관리 영채신(余少群·위사오친)과 잇따라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이다. 영화는 장궈룽(張國榮)과 왕쭈센이 주연으로 출연한 청샤오둥(程小東·정소동) 감독의 원작(1987)과 유사하지만, 연적하와 섭소천의 사랑이야기가 추가됐다.

약 2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엽문’ 시리즈의 윌슨 입(葉偉信·엽위신)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류이페이는 4일 왕십리 CGV에서 ‘천녀유혼’의 언론배급시사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연인과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해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왕조현과의 미모를 비교하는 질문에는 “사람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진출설과 관련, “구체적인 한국진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홍콩영화가 한국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들었다. 매우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 배우 중에서 인상적으로 본 배우를 물어보자, “‘밀양’의 전도연”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밀양’을 봤는데, 전도연 씨의 기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무서울 정도였죠. 대단합니다. 전도연 씨를 좋아해요. 한국 남자 배우 중에서는 ‘비’도 좋은 것 같아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류이페이는 “아주 예쁜 옷”이라며 “공항에서 파는 전통 인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메가폰을 잡은 윌슨 입 감독은 “영화에 신선함을 부여하기 위해서 삼각관계 구도를 생각했다”며 “연적하와 섭소천의 사랑이야기를 추가하지 않았다면 리메이크 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원작에서 영채신을 연기했던 장국영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배우만 고려해 영화를 찍을 수는 없잖아요. 새로운 각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87년작에 비해 2011년 작에는 현대의 과학기술을 이용하는게 마땅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CG를 이용했습니다.”

류이페이와 윌슨 입 감독 등 연출·출연진은 이날 1박2일의 일정으로 내한했다. 한국 CG업체인 디지털 스튜디오 2L이 CG를 전담했으며 투자에도 참여했다. 영화는 오는 1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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