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아파트단지 내 불법주차 근본적 해결을

21세기는 차량 홍수시대이다. 핵가족화 이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아파트 단지 내 주차난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수원지역은 타 지역 보다 노후된 아파트가 많아 단지 내 주차시설이 태부족(본보 4일 22면보도)인데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주차면적이 1세대 당 1대도 미치지 못하는 10~20년 이상 아파트들의 경우 인도, 건물코너 등을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주차하는 탓에 시야방해로 인한 교통사고 급증은 물론 화재 때 소방차량의 진입 방해로 피해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일반 도로의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각 구청과 수원시는 아파트단지의 경우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단속을 꺼리고 있으며, 단속을 하려해도 아파트 단지의 도로를 도로법이나 교통법상의 도로로 볼 수 있는 지도 논란거리여서 팔짱만 끼고 있다.

수원 영통구 A아파트는 1천320세대가 입주해 있지만 주차 가능공간은 1천대에 불과한데 현재 이 아파트는 1천700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어 약 700여대는 정해진 주차공간에 주차하지 못하고 있다. 불가피 이중 주차나 아파트 담장 밖에 불법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원 장안구의 B아파트와 권선구의 C아파트 역시 전체 입주세대 중 차량 가능공간이 30%나 초과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일부 아파트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갖가지 묘안책(차량을 2대 이상 보유한 가구에 대해 1개월에 5천원씩을 주차비·관리비 등을 받고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만약 아파트 단지 내 무질서한 주차 차량들로 소방차와 앰뷸런스 등 긴급 차량 출동에 큰 영향을 미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주차난으로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지경이다. 행정당국은 사유재산이라는 잣대를 ‘나몰라’라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입주민들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을 촉구한다. /김재학<사회부>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