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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진국 우수사례 배우는 해외연수 돼야

 

경기도의회 5개 상임위가 23일부터 해외연수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도의회는 의원 1인당 해외연수를 위해 연간 18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고 180만원의 여비로 갈 수 있는 곳이 가까운 동남아국가로 한정돼 해외연수 때마다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을 받았다.

따라서 도의회는 올해부터 해외연수를 격년제로 시행, 2년치 여비인 1인당 360만원으로 연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연수방안이 개선되자 도의회는 일제히 ‘선진지 견학’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으로 연수계획을 짰다. 5개 상임위 60여명의 의원들은 2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짧게는 8일간, 길게는 12일간 해외연수를 떠난다. 소요 예산은 2억2천여만 원.

이전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한정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연수는 영국,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방문으로 일정이 짜여졌다.

이번 해외연수 길에도 무더기 해외연수, 쪼개기 해외연수, 해외연수 ‘묻지마’ 승인 등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물론 의원들의 해외연수 자체가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 해외연수가 당초 목적대로 운영된다면 선진국 견학을 통해 선진국의 우수사례를 도정에 접목시켜 우물안 개구리를 탈피할 수도 있다.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만든 것도 의원들이고 이를 잠재우는 것도 역시 의원의 역할이다.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지도 20년이 됐다. 시행착오라는 말이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다.

언론들이 해외연수를 비난만 한다고 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연수 일정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경비와 일정을 관리해야 한다. 또 다녀온 후에도 연수 보고서 등을 통해 해외연수가 얼마나 의정에 반영될 수 있는지 도민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도민의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김수우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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