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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동계캠프·데이터관리’ 빛났다

육상 수영 체조 등 기본 종목서 낭보… 첫날부터 종합우승 예감
우수 꿈나무 선택 집중 육성 승리 일끌어
도민 ‘우승’ 한뜻… 서울과 금 12개 격차

 

경기도의 4년 만의 정상탈환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감격적이다. 3년 간 내리 ‘수영’이란 덫에 걸려 서울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사뭇 달랐다. 대회 첫날부터 주눅이 들었던 ‘수영’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무려 7개의 금빛물살을 가르며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청신호’를 켰다.

기대했던 육상에서도 첫날 6개의 금빛질주로 기세를 더했다. 볼링, 사격, 역도, 유도, 태권도에서도 고른 기량을 보여주며 첫날 2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첫날 이 쾌조의 스타트는 둘째날인 29일 타 종목에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수영에서 다시 9개, 메달박스인 육상에서 11개, 사격 유도 역도 트라이애슬론에서 각 3개씩을 쏟아부으며 추격해오는 서울을 둘째 날도 가차없이 눌렀다. 특히 이날 육상종목은 1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16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까지 서울과 경기의 금메달 개수는 42대38. 5개 차이로 좁혀졌다. 승부의 분수령은 대회 사흘째인 30일 갈렸다. 여자초등 수영 혼계영(윤혜준, 이도륜, 정승연, 최지연) 200m에서 2분00.33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는가 하면, 남자초등 체조 강영훈(수원영화초·6년) 군이 소년체전 사상 첫 6관왕의 위업을 세우며 뒤쫒아오는 서울에 무력감을 안겨줬다.

금메달 수는 무려 59개. 서울과 11개 차이를 벌이며 사실상의 종합우승을 잠정 확정지었다. 깃발만 꽂지 않았을 뿐 정상에 올라 축배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도선수단은 관계자들을 모두 초청해 조촐한 ‘삼겹살 만찬’을 치렀다.

최종일인 31일은 쐐기를 박는 날이었다. 그런데도 이날 여중등(수원 구운중, 조원중) 펜싱 단체전 사브르, 여중부(안양서여중, 정자중) 테니스 단체, 남중부 복싱 핀급 신유환(군서중)을 비롯 탁구,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 레슬링, 수영 등에서도 모두 14개의 금메달을 추가, 종합 73개의 금메달을 획득(서울 61개)하며 4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경기도선수단 측은 종합우승에 대해 겸허한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육상, 수영, 체조 등 기본 종목에서 평소 전력 이상의 활약에 힘입었다는 것. 둘째 우승에 대한 열망이 선수 임원은 물론 학부모, 도교육청, 도체육회 관계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셋째 사전 충분한 데이터 관리 및 동계 캠프를 통한 선택과 집중이 우수한 꿈나무를 육성 발굴해 승리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타 시도에서는 이번 40회 소년체전에서 경기도의 종합우승은 예측했고 당연한 귀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가 3년 내리 패하자 ‘절치부심’한데다 사전에 철저히 전력을 숨겨왔다는 것이다. 이른바,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낮은 자세와 열정, 그리고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ds6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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