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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시민 참여형 도서관 시흥 신천도서관

대출·반납무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모든업무

 

지역 공공도서관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일상과 보다 나은 삶을 선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흥시가 조성 및 운영비를 부담하고,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도서의 대출·반납과 정리, 독서프로그램 등 도서관 운영을 위한 모든 업무를 자원봉사 활동으로 진행하는 도서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친(親) 시민도서관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시흥시 신천도서관의 활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시민들의 지역 공동체 참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신천도서관

시흥시의 신천도서관에서는 현재 60명의 시민자원활동가들이 모든 도서관 운영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지역 공동체 참여, 시민과 시가 힘을 합해 공동으로 지역 문화를 일구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신천도서관 운영을 맡고 있는 시민자원활동가를 일컫는 ‘도서관 희망씨’는 대부분 지역 주부들과 직장인, 퇴직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지역 도서관 문화 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시민자원활동가들의 모임으로 도서정리와 대출반납, 청소, 프로그램 운영 등 도서관을 역할분담을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천도서관은 지난 1월18일 신천동 주민센터가 신축건물로 이전한 후 구 신천동 주민센터 청사를 리모델링을 새롭게 개관한 도서관이다. 연면적 66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과 종합자료실을 갖춘 크지 않은 규모의 공공도서관이다.

하지만 문화공간이 없던 신천동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크고 알찬 독서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도서관 입구에 부착된 ‘시민이 운영하는 문화쉼터, 신천도서관’이라는 문구처럼 신천동 주민들은 신천동의 진성한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주민들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 신천도서관을 마을과 주민들의 희망터로 조성

‘도서관 희망씨’는 도서관을 통해 지역 공동체 문화를 일구어, 도서관을 주민들의 희망터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시민자원활동가 각자가 그 희망의 씨앗이 되고자 하며 맡은 바 역할을 통해 독서와 도서관 문화가 마을 전체로 확산돼 문화와 생기가 가득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자 한다.

‘도서관 희망씨’는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당시 개관을 앞두고 있던 신천도서관 운영과 도서관 문화를 지역에 전파할 ‘도서관 시민자원활동가’ 양성교육을 수료한 12명의 시민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것이다.

도서관 개관을 앞둔 지난 1월17일 시흥시와 도서관 운영 및 역할분담에 관해 협약을 맺고 18일 개관 이후부터 현재까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개관과 함께 활동가를 추가 모집하고, 2기 양성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현재 활동인원이 60명에 이르고 있다.

‘도서관 희망씨’는 신천도서관을 책과 사람이 만나 미래를 키우는 도서관, 효과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신천도서관을 지역 공동체와 커뮤니티의 중심공간으로 만들어 지역문화를 가꾸고 키우는 데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개인과 사회의 역량강화 위해 노력

‘도서관 희망씨’는 신천동 전체는 물론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희망씨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개인의 발전도 함께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동철학 3가지를 세우고 있다.

그 첫번째는 공공도서관의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한 활동으로 도서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도서관 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함께 사는 공동체 문화형성에 동참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개인과 사회의 역량강화를 위한 학습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도서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개인의 시간과 재능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독서관련 역량 강화 교육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개인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또 향상된 재능을 보다 수준높은 도서관 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상호 발전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희망씨들은 회장, 부회장, 총무 등 임원진들을 중심으로 활동시간 배분과 역할 분담을 통해 모든 회원들이 1주일에 1회 이상, 2~4시간씩 활동하고 있다. 또한 60명 회원들의 역할 배분과 차질없는 도서관 운영을 위한 희망씨 임원진들의 노력이 크다.

개인 활동시간 외에 1주일에 4~5일은 도서관에 들러 크고 작은 업무를 챙기고 급한 개인사정으로 결원되는 시간대의 도서관 운영을 보완하는 등 임원진들의 솔선수범과 도서관 운영에 적극 협력하는 희망씨들의 상호 보완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인터뷰] 이옥금 회장

 


“신천도서관의 ‘도서관 희망씨’가 이웃과 지역 공동체에 관심 증가, 지역문화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도서관 희망씨’ 이옥금 회장의 바람이다.

이옥금 회장은 희망씨 활동에 대해 “우리 지역의 이웃을 만나고, 이웃과 함께 마을의 도서관을 우리 손으로 운영하고, 지역의 문화를 함께 발전시킨다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희망씨 대부분이 이웃과 지역사회에 별 관심이 없던 일반 시민들이었으나 도서관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웃과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교류를 하게되고 함께 우리 지역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도서관 운영을 위한 희망씨 조직을 더욱 세분화해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예정이며, 희망씨 심화과정과 여타 독서 관련 교육을 통해 희망씨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보다 향상된 도서관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서교육 등 평생학습을 통한 희망씨 개개인의 발전이 보다 업그레이드 된 희망씨 활동으로 환원되고, 도서관과 지역문화발전으로 이어져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마을만들기,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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