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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붙이로… 쇳물로… 전통 ‘맥’ 이어온 ‘푸른 연금술사’

금속공예-가마솥 장인 기술 작품 제작 시연 체험도 마련
道박물관서 11·12일 선보여

 

■ 무형문화재 이경자 입사장·김종훈 주물장 전시·시연행사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이경자 입사장(入絲匠)과 김종훈 주물장(鑄物匠)의 전시 및 시연행사가 11~12일 이틀간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에서 열린다. 이들 예능 보유자의 작품을 볼 수 있을 뿐더러 직접 제작 시연에 참여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19호인 이경자 선생은 조선시대 마지막 입사장이었던 중요무형문화재 78호 이학응 옹으로부터 입사기술을 전수받아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입사(入絲)는 금속 표면을 쪼거나 홈을 판 뒤 그 안에 금속선이나 금속판을 박아 넣는 것으로, 섬세한 점, 선, 면이 어우러져 탄생하는 전통 공예 분야이다. 우리 나라에서 입사기술로 만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로 백제의 칠지도(七支刀)가 남아 있다. 고려 때는 이 기술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일상 생활용품에까지 널리 퍼져 입사를 활용한 향로, 촛대, 필통 등을 만들었다.

김종훈 선생은 4대 100년에 걸쳐 쇳물을 다루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2003년 경기도 으뜸이, 2006년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주물장으로 지정됐다. 대표적 주물품인 무쇠솥으로 상징되는 주물제품의 전통적 제작기술의 원형과 맥을 지켜오고 있다.

주물(鑄物)은 무쇠(선철)와 불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전통 공예 분야로서 주물장은 쇳물을 다루는 장인의 기술이다. 우리나라 전통의 금속가공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인데, 달구어진 덩이쇠를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내는 단조 방식과 녹인 쇳물을 틀에 부어 물품을 만드는 주조 방식이 있다.

주물품은 주조 방식으로 만들며, 주원료인 무쇠에 석회석과 코크스를 섞어 녹인 뒤 거푸집에 넣어 굳혀 만든다. 전통 주물제품에는 보습, 화로, 무쇠솥, 절구, 번철 등이 있다.

이번 이틀간의 전시는 박물관의 개관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뤄진다. 제작 시연은 방문 관람객이 직접 지켜볼 수 있으며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 입사장과 주물장의 전통적 기법이 계승되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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