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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정성균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장

발로 뛰는 ‘현장지원단’ 출범 두달째
64개社 475명 구인정보 발굴 등 성과

 

구직자·기업 아우르는 ‘1등 일자리 중매쟁이’ 될 것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11일 청년실업과 인력난, 구직난, 장기실업 등으로 대표되는 현 시대 상황의 극복을 위해 전 직원이 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해 줌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일자리 현장 지원반’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근로자 중심의 정책을 펴 온 고용노동부가 근로자 뿐만 아니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앞장섬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는 ‘일자리 현장 지원반’ 정책을 실시하면서 기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에는 구직자 중심의 각종 상담과 훈련을 통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 지금은 한 발 더 나아가 기업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기업의 처지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알선해 줄 수 있어야 일자리 알선에서 최고의 중매쟁이가 될 수 있다”며 전 직원의 일자리 현장 중매쟁이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정성균 지청장을 만나 안산·시흥 지역 일자리 현장 지원반의 활동 상황과 그 성과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일자리문제 해결 위해선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지원이 중요하다. 아울러 기업 스스로도 애로점을 수시로 제안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고용센터를 찾는 모든 구직자·기업이 ‘센터에 가면 사람·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 일자리 현장 지원반 활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 청년실업 등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정책을 시도하고 있으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청년 실업 문제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박재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월16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 탁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취지로 ‘일자리 현장 지원단 운영 계획’을 보고했다.

이는 실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고용노동부의 현장 중심 해법 모색은 일자리 창출 여력이 큰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1만곳의 사업장을 선정한 뒤 고용노동부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데 있다. 파악된 문제 중 지역단위에서 해결할 사항은 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지역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중앙부처 차원에서 해결할 사항은 ‘고용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지방관서에 ‘일자리 현장 지원반’이 구성돼 활동 중이며 안산, 시흥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안산지청에도 2인1조 27개조의 일자리 현장지원 조사 담당자가 300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 일자리 현장 지원반 활동의 활성화 방안은.

▲ 일자리 현장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결과,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을 위해 공단에 접근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기업 역시 짧은 시간 내에 전화 안내를 통한 기업 소개와 약식 면접이 채용으로 연결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기업과 구직자들의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반 활동을 통해 발굴된 다수 구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One-Stop으로 맞춤형 채용행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One-Stop’이란 기업의 공단 내 사업장이 아닌 안산·시흥고용센터 내에서 면접행사를 개최하면서 면접요령 등 취업특강 → 기업소개 → 현장면접 → 채용검토 등이 일시에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맞춤형 행사’는 채용행사시 각종 채널과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기업의 업종이나 직종 특성에 따라 동행면접을 지원하는 등 기업 특성에 맞는 채용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 안산지청의 일자리 현장 지원반 구성 이후 활동 성과는.

▲ ‘가슴으로 듣고 발로 뛰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다지며 지난 4월11일 시작한 일자리 현장 지원반 활동이 두 달째 접어들면서 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 현장 지원반 활동 이후 현재까지 안산 시흥 지역 300개의 중점지원 사업장 중 227개사를 방문해 이 가운데 64개사 475명의 구인정보를 발굴했다. 고용노동부 취업 정보망인 워크넷(Work-Net)과 채용 행사, 취업알선을 통해 100여명의 일자리를 찾아주는데 성공했다.

또한 구인정보와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고용노동부 애로사항 183건, 지역 애로사항 41건, 중앙부처 애로사항 16건 등 240건을 발굴해 이 가운데 47건에 대해서는 안산지청 자체에서 해결했고 고용노동부 본부나 타 부처에서 해결 또는 지원이 필요한 138건에 대해서는 즉시 본부에 보고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고용지원협의회와 일자리지원 네트워크 협의회 개최를 통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해결방안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뿐만 아니라 One-Stop 맞춤형 채용행사를 통해 구인 사업장 10개사를 발굴해 32명이 채용되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대졸 이상의 기술전문직을 채용하는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지역 내 대학 등과 연계해 신규 졸업(예정)자들의 면접을 유도해 채용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One-Stop 맞춤형 채용행사를 통해 직원을 채용한 업체 관계자는 “회사에서 한 달 동안 면접 볼 수 있는 인원을 고용센터 일자리 현장 지원반과 채용행사를 통해 하루 만에 채용해 기쁘다”며 “고용센터에서 적기에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을 소개해 줘 세금도 아깝지 않다”고 극찬했으며 “이런 행사가 계속 개최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 일자리 현장 지원 활동과 관련한 안산지청만의 차별화 정책은.

▲ 안산지청에서는 일자리 현장 지원반 활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센터 친화적 기업 관리를 통한 취업 알선 효율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센터 친화적 기업 관리’는 지역 내 기업 중 안산지청 고용센터의 취업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거나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선정해 해당 기업에 보다 상세한 취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개별관리를 통해 해당 기업에 맞는 구직자를 적시에 알선해 채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과 구직자에게 양질의 고용노동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효율적인 일자리 현장 지원 활동을 위해 지난달 31일 지역 내 기업 중 일자리를 중점 창출하고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업 15개와 ‘고용지원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계획은.

▲ 우리지역의 경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에 영세 중소제조업체가 밀집돼 구인이 구직보다 많은 고용시장 불균형이 계속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지역이던 일자리 문제는 고용센터 단독 또는 일부 기관이나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안산지청에서는 지역 유관기관과 협의해 ‘우리지역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자 한다. 특히, 지금까지 언급했지만 일자리가 직접 만들어지는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기업 스스로도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데 장애가 되는 애로사항을 수시로 제안하면서 한층 강화된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작은 노력과 하나 된 마음이 모이면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 문제를 가지고 기관별로 경쟁적으로 성과를 내려고 하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우리가 돌봐야 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현재는 우리가 돌봐야할 기업과 구직자들은 너무나 많다.

따라서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어떻게 하면 관련 기관과 단체가 협력해 우리지역 기업과 구직자들을 잘 연결해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각 기관과 단체는 상호 협력적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 우리지역 고용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우리 모두 뜻을 하나로 모아서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더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일을 통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고민했으면 한다. 모든 관련 기관과 단체 그리고 기업과 구직자의 마음이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협력해야 할 때다. 고용센터를 찾는 모든 고객들이 ‘센터에 가면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센터에 가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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