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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단상] 숨쉬기(호흡:呼吸) 건강법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중증 폐질환이 몇몇 임산부 환자에게 발병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등 폐질환에 관심이 높다. 정기소주 사기불래(正氣所住 邪氣不來)라 해 스스로의 기운을 튼튼히 하면 외부의 균이 침범을 못한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 소아, 노인들이 병에 잘 걸리는 것이 정기(正氣)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폐에 병이 들기 전에 평소 호흡기를 튼튼히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겠다.그렇다면 숨쉬기(호흡)란 뭘까? 땔감을 때서 에너지를 얻듯이 사람도 음식물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지기(地氣)를 품은 음식물과 천기(天氣)를 품은 공기를 결합시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천기를 받아 들이는 곳이 호흡기고, 받아 들이는 행위 즉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설하는 행위가 숨쉬기(호흡)이다. 폐는 무척 집적돼 있고 바쁜 장기다.

테니스 코트 면적만큼 큰 호흡 표면적을 가지고, 한 번에 약 500㎖의 공기를 매 분마다 12~15회에 걸쳐 숨을 쉰다. 모든 혈액은 1분에 한 번씩 폐를 통과해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산소를 공급받고 이산화탄소를 배설하는 것이다.

폐가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내부적으로 평소 충분한 폐활량을 확보해 호흡에 무리가 없어야겠고, 외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적절한 습도를 확보해야겠다. 적절한 온도가 되어야 혈액순환이 잘 되고, 습도를 유지해야 몸속의 호흡표면이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어 확산이 가능해서 공기가 혈액 속으로 드나들 수 있어서다.

마스크를 쓰는 이유도 차고 건조한 공기를 차단해 따뜻하고 습도 높은 공기를 얻기 위해서인 것이다.

가장 먼저 유산소 운동을 하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히말라야 높은 고도에 사는 사람들은 희박한 공기로 숨 쉬는데 적응하기 위해 폐와 심장이 발달돼 있다.

일반인들도 훈련에 따라 에베레스트 산을 산소마스크 없이 올라갈 수 있다. 꾸준한 훈련으로 폐활량은 계속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폐활량이 3천500~4천500㎖가량인데, 박태환 선수의 경우 평소 6천㎖가 되고 시합을 앞두고 훈련을 통해 7천㎖ 이상으로 늘린다.

수영이나 달리기 혹은 빨리 걷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 통해 폐활량을 높여 호흡기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복식 호흡, 심호흡을 하자. 아기들은 배로 숨을 쉬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뱃속 깊이 숨을 못 쉬고 점점 숨이 얕아 진다.

그 숨이 목까지 이르고 나중에는 목숨마저 잃게 되면 사망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신주납기(腎主納氣)라 아랫배의 힘으로 호흡을 한다고 해 복식 호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복식 호흡을 통해 호흡기를 튼튼히 하는 것 뿐 아니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스에서부터 불안장애나 우울증의 정신 질환까지 마음의 병은 ‘긴장’으로부터 온다. 불안하거나 두려울 때 얕고 빠른 호흡이 복식 호흡을 통해 몸을 ‘이완’시키면서 마음도 평안해진다.

많은 마음 치료가 복식 호흡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매일 수분동안 복식 호흡을 해 모든 긴장을 해소하자.

조용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손을 복부에 올려둬 배까지 깊이 숨을 들어 마시는지 배의 움직임을 손으로 느끼면서 호흡을 하자. 그리고 가벼운 감기정도는 스스로 치유해 면역력을 기르자.

보통 감기는 7~10일 이내에 자연 치유될 수 있도록 인체의 시스템이 설정돼 있다.

감기약은 자연 방어기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안정과 수분 섭취 그리고 영양 공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호흡기는 치미병(治未病)으로 평소 건강하도록 보살펴야 한다. 하루에 한번쯤 숨차도록 뛰어 보고, 심호흡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자. /윤탁현 화성시 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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