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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여성지방의원들의 바람직한 해외시찰

 

내가 공동대표로 있는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이하 전여네)는 정당을 초월해 광역과 기초의회 여성지방의원들이 지역에서의 여성정치세력화와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 위한 연대모임이다.

보다나은 해외비교시찰을 위해 전여네는 한국여성정치연구소와 공동으로 “공부하고 발로 뛰는 의정연수-독일(5월31일~6월9일)”를 계획했다. 지난 3월 17일~18일 바람직한 해외연수에 대해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가의원들을 모집했고 4차례에 걸쳐 사전준비모임을 진행했다. 11명의 여성의원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이 함께한 독일연수는 그야말로 다이나믹했다. 독일의 교통수단을 체험하기 위해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며 다녔고 시간이 부족해 점심을 굶어가며 일정을 소화한 날도 3일이나 되었다.

 

또 여비를 아끼려 유스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는데 도심속 생태마을 공동체라는 곳은 사실 히피들이 만든 공동체로 통역을 담당하신분이 그곳을 보고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 또 리히텐베르그의 마을기금위원 중 한국어를 너무 잘하시는 교수님을 뵈었는데 그분은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계셨다. 너무도 반가운 일이었다. 또 보쿰의 시립도서관에서 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두가지 언어로 만든 책을 비치한 코너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엄마마중’이라는 그림책을 볼 수 있었던 일, 그뤼네라는 유명한 가수의 ‘보쿰’이라는 노래를 도서관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일 등이 너무도 기억에 남는다.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중간점검과 마지막 평가회의를 의미있게 진행한 일도 당과 지역을 떠나 함께해주신 의원님들의 덕분이다.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빠듯하고 힘든 연수였지만 참여한 의원들은 불평한번이 없었다. 사실 이러한 일정과 숙소에서 연수를 하자고 하면 함께할 의원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니 함께한 의원들이 몹시 소중하게 느껴지며 존경스러웠다.

이렇듯 열정적으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모든 기획과 준비를 우리가 원하는대로 해왔고 그것을 함께해줄 한국여성정치연구소와 같은 단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교통비,식비,숙박비를 절약해 알뜰하게 연수를 진행한 결과 이번 연수를 책으로 발간할 수 있게 되었고 사후 모임을 진행하며 7월말까지는 원고를 마감하기로 했다. 보고회나 기고 글 등 연수 후 작업은 각 지역의 실정에 맞게 진행하기로 했다.

수퍼박테리아 등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여성의원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8박10일의 해외연수개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린다.

독자여러분에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정치인들의 관광성 해외비교시찰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은 해외비교시찰도 있음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문영미 인천남구의원 (민노·총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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