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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취임 1주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전문성 갖춘 능동적 교사 육성 공교육 내실화 신뢰도 높인다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주체적으로 나서게 해 공교육 전반의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김상곤(61) 경기도교육감이 주민직선 2대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1주기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원역량 강화와 공교육 혁신의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28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교육감은 “지난 1년간은 경기혁신교육의 방향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 3년간은 교사 활동에 대한 지원을 극대화해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주민직선 1대 교육감에 이어 지난해 7월 1일 2대 교육감으로 취임한 후 5대 혁신과제 등 경기혁신교육 실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1대 교육감을 맡았을 때가 혁신교육을 교육현장에 접합시키는 기간이었다면 2대 교육감을 맡은 지난 1년간은 변화와 혁신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트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교육복지와 학교문화 혁신이 체계적으로 추진됐다”며 “경기교육의 청렴성과 투명성이 높아졌고 혁신학교도 자리잡으며 전반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교원역량 강화와 공교육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이 변하려면 교사가 혁신의 주체가 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교사 연수 등 지원을 확대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사들의 교무업무를 경감시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체 교원이 본인의 직무에 충실히 임게 하는 것이 앞으로 3년간의 과제”라고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교사들이 전문성과 미래지향적 역량을 갖추도록 해 공교육 전반의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 발표한 유치원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교육감은 “다음달 열리는 도의회에 관련 예산안을 상정했지만, 여러 우려사항들을 듣게 됐고 어떻게 협의해나갈지 생각 중”이라며 “앞서 시행된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유치원 무상급식도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학생인권과 교권을 제로섬(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 관계로 보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반교육적 시각”이라며 “학생과 교사는 충돌의 대상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발전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시행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서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전수평가에 대해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 학생들의 평가 결과를 세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교육적이지도 않고 학생, 학교에 평가의 선택권을 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도 없다”고 비판적 관점을 보였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정부 차원의 평가 시행, 결과 공개 등과 관련해 개선 사항을 몇 차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 우리 사회는 창의력과 상상력, 비판력 등 미래 핵심역량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혁신교육은 소통과 대화 속에서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학교 도입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추진한 혁신학교는 2009년 9월 13개교로 출발해 매년 늘어나 현재 71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혁신학교는 능동성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이뤄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방식’을 적용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13년까지 200개교로 확대하고 도내 전체 학교로 혁신학교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무상급식 추진

지난해 3월부터 도내 농산어촌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데 이어 같은해 9월부터 초교 5~6학년으로 확대하고 올해부터 초교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중학교 2~3학년으로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오는 2013년에 중학교 1학년을 포함해 전체 초·중학교 무상급식 시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사항이었던 학생인권조례가 지난해 10월5일 공포돼 올 3월부터 학교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교내 체벌금지와 두발자유 등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는 조례가 적용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지고 새로운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서술형 평가 확대

지난해 6월 도내 초등학교 10곳을 선정해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정기고사 평가 방식 대신 서술형, 논술형 중심의 상시평가 방식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15개교로 확대했다. 이는 학습자의 학력 성장을 참조하고 잠재능력을 발견하는 토론, 탐구, 주제학습의 과정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전체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위해 초·중·고교 정기고사에서 서술형 문항의 배점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25%로 확대했고, 내년 30~35%, 2013년 35~4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원 전문성 신장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교원연수 프로그램(NTTP)가 도입됐다. NTTP는 연수원학교, 연구년, 교과교육연구회, 배움과실천 공동체 등 4대 사업으로 이뤄지며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짜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4월 교권보호헌장을 선포한데 이어 올해부터 선생님 존경 캠페인을 실시하며 교권 신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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