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경기지역 야구팬들의 숙원인 제10구단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안을 통해 수원시는 기존야구장에 200억원을 들여 스카이박스와 풀컬러 동영상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기존 수원구장을 리모델링하고 10구단 창단 기업에 야구장 명칭사용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수원·화성·오산 통합시대에 대비, 새로운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야구장 장기임대(3~25년)를 통해 신생 구단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제안 내용을 보면서 수원시가 얼마나 제10구단 유치에 열정적인지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수원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10구단 추진위원회'도 내달 중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사실 수원은 10구단이 올만한 도시다. 인구가 110만명이나 되며 인근 화성과 오산, 용인, 평택, 안양, 군포, 시흥 등 한수 이남의 야구팬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또 임시연고지였다고는 하나 한국시리즈를 수차례 제패한 현대 유니콘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수원야구장이 있다.

수원시가 제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이유는 시민의 결속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프로축구단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있다. 또 프로배구단 KEPCO45(한전배구단)와 여자 프로배구단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팀이 수원시와 연고 협약을 맺었다.

이 중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은 처음 참가한 1996시즌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대 파란을 일으켰으며 그 이후에도 여러 컵 대회우승 및 아시아 슈퍼컵까지 품에 안으며 명실공히 아시아 명문 클럽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여자 프로배구단도 국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면서 스포츠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거기에 프로야구단이 생긴다면 총4개의 구단으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