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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을 즐길 줄 아는 공무원이 되라

 

“승진에 목 메지 말고, 즐겨 일하면 시민도 공무원도 모두 행복해진다” 박영순 구리시장이 4일 오전 시청 3층 상황실에서 민선 5기 취임1주년 주요사업 평가 보고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일선 동사무소 동장과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전원이 참석했다. 박 시장이 이 같이 말한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박 시장은 지난 1년동안 청렴도 평가 1위, 공정한 사회만들기 실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유치 등 과거보다 월등한 실적과 성과물을 얻어 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의식 수준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구리시는 지난 1년동안 막장에서 해메던 청렴도를 최상위로 끌어 올려 전국적인 청렴도시로 발전했다.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공정한 사회만들기를 실천, 행안부가 자치단체 우수모델로 선정했다. 구리월드디자인센터를 유치, 구리시를 세계속에 심어 구리시민들의 자긍심을 드 높였다.

훌륭한 성과를 앞에 두고서도 박 시장은 “메너리즘에 젓어 적당과 보신주의로 일하지 않는 고참 팀장과 과장들이 적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부 간부들이 승진의 기회가 적다는 이유로 자기자신을 포기함으로써 조직의 허리역할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조직이 불행해지는 등 멍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시장은 최근 직원월례조회서 “7,8,9급의 초급 공무원들은 참신하고, 개혁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를 가져 일이 힘 들어도 일을 즐긴다”고 칭찬했었다.

그러나 이들에 비해 고참 6급 팀장이나 오래된 5급 사무관 등 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복무자세가 상대적으로 처져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하려는 정신무장이나 자세를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간부 공무원은 “시장님의 따끔한 질타에 회의 분위기가 엄숙했다”고 전했다.

박영순 시장은 “8급 공무원이 1억5천만원에 이르는 세금 체납자를 설득해 세금을 징수한 사례나, 월드디자인 컨퍼런스에 참가해 신명나게 일하는 젊은 공무원들을 보면 저절로 힘이 쏟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날 훈시는 시기 적절한 처방전이 될 것 같다. /이동현기자<구리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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