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침의 향] 염태영 시장, 4분의 1의 행보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 다소 이색적인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된 염태영 수원시장의 임기 4분의 1의 행적은 한마디로 무얼까? 무어니 해도 사람냄새가 짙게 나는 시정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일 게다.

그는 ‘토건(土建)사회로 성장을 견인해 오던 패러다임을 사람중심, 인간중심의 성숙한 민주사회’로 문을 열었다. 칼은 짧을수록 위험하고 풍경은 단순할수록 매혹적이다. 그래서 단순명쾌한 시정구호가 시민들의 마음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느티나무벤치에서 매월 시민들과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각자가 준비한 음식을 나눈다. 인터넷을 통해 시민 누구나 신청해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다. ‘느티나무벤치미팅’이다. 소통의 장(場)인 셈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는 사람중심 행정으로 부서를 개편해 시장의 권한을 일선부서에 대폭 위임했다. 시민을 위한 조치다. 소통과 현장을 강조하며 시민의 뜻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주민참여예산제, 지역갈등을 지역주민이 참여해 풀어가는 ‘시민배심원제’ 가 그 예다.

지역공동체의 현안사업을 주민스스로 만들어가는 ‘마을르네상스’. 이 모두가 참여와 소통의 거버넌스 행정의 실체다. 염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이 담겨진 창안사업들이다. 지속적으로 시정에 더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케 해야 한다. 지방자치의 원리는 토론과 합의제를 지향하는 가치를 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시민들은 ‘보기 좋은 수원’도 좋지만 ‘살기 좋은 수원’을 바란다. 시민이 바라는 수원은 겉모습만 치장된 도시가 결코 아니다. 시민들이 왠지 내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으면 안 된다. ‘수원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지역사회를 바라는 것이다.

그는 ‘편법이 아닌 정도(正道), 은폐가 아닌 공개, 일시적 성취가 아닌 멀리 보는 시정을 펼치겠노라’ 했다. 시민편익이 모든 가치 판단의 척도가 염시장이 설정한 시정 운영기조다. 시장실 기록담당비서가 전속 배치되어 행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간 민간개발사업에 토지이용계획변경 등으로 발생되는 개발이익 환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예측 가능한 ‘개발이익환수 시스템’를 구축해 공익적 기여를 하도록 만들었다. 강력한 공직비리 척결을 위해 개방형 감사담당관을 채용했다.

그는 처신이 신중하고 진솔하다. 또 겸손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간 시정의 발목을 잡힐 일은 없었다. 그렀다고 이벤트의 달콤함에 빠져서는 곤란하다.

염태영 시장, 4분의 1의 행보는 초석이자 미래 발전의 방향타가 될 것은 자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년이 진정 시민을 위한 시간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민심은 물과 같다. 지혜로운 농부는 물꼬를 직각으로 꺾지 않는다. 훌륭한 의사는 독한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한 순간의 인기를 위해 양심을 팔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치는 말마따나 시민이 주체적으로 다스리는 체제다. 사각지대에 있는 곳을 찾아가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 나섰다.

그는 ‘도시문제해결에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단순개발이 아닌 사람중심의 도시재생사업도 중요하다.

초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실시나 KTX 수원역 정차도 그렇다. ‘세계문화도시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창립해 지원특별법제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돋보인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인문학 중심도시를 향한 문화재단 설립에 발 벗고 나섰다.

핵심은 일자리다. ‘1인 창조기업, 시니어 비즈플라자’를 개설 운영하여 다양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했다. 전통시장 상권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을 구축했다. 경제 활력이 넘치게 만드는 시정이야말로, 현실에서는 가장 절실한 문제의 근원이다.

‘에코(eco)시장 염태영’ 그는 환경운동가다. 세계최초로 ‘녹색자동차보험’ 도입, 수원천복원에 되면 더욱 필요한 ‘하천유역네트워크’를 발족, 시민참여형 관리기반을 마련했다. 지방자치는 제도로서만 담보되는 게 아니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하다. 염태영시장, 4분의 1의 행적은 바로 ‘시민참여의 지방자치’로 나아가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꿔놓은 좋은 본보기다.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시인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