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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 이청승 경기창조학교 사무총장

창조학교는 무료로 만나는 배움터
새로운 가치창출로 성공모델 견인

 

흔히 말해 ‘창조’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 개념은 기존의 요소 혹은 소재(素材)의 독창적인 편성에 의한 새로운 타입의 사물이 산출에서부터 무(無)에서 그 자체의 창출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쓰인다. 서양의 그리스도교적 사고에 있어서는 창조의 원형(原型)으로서 언제나 초월적인 인격신(人格神)에 의한 ‘무(無)에서의 세계 창조’를 염두해 예술적 창작 등도 그것과 유사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현대의 사고방식에 있어서는 창조의 개념도 유한자(有限者)로서의 인간 존재의 상대적 장(場)에 놓여져 ‘상상력’ 등과 관계에 있어서 새로이 규명돼 가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창조’는 더욱 발달하고 연구돼 오고 있다. 이럿듯 ‘창조’는 우리 생활 속에 이제는 깊히 박혀 우리를 창조적 인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4일, ‘창조’의 전도사로 불리며 ‘창조’에대해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는 이청승 경기창조학교 사무총장을 만나 ‘창조’란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 봤다.



이 총장은 “취임 후 1년동안 ‘창조’에 대해 다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창조’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이 아닐 수 없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말처럼 우리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창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1년간 창조학교를 운영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창조’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기존의 본질을 새로운 관점과 질서로 다시 발견하거나 기존의 가치와 다른 가치, 또는 대립과 모순을 융합해 보다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덥다고 문을 열라하고 어머니는 모기가 들어온다고 문을 닫으라할 때, 우리는 방충망이라는 창조의 문을 만들어야 해요. 좌, 우파 간의 이념논쟁과 자타간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창조 대한민국을 창출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창조란, 보이지 않는 것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지난 1년 간 창조학교의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일들과 운영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 했다.

“취임하고 제일 먼저 파주 영어마을에 창조학교 캠퍼스를 오픈 했어요.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넘어 이어령 명예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디지로그 세계’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 살부터 여든까지 우선 전체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창조마인드를 확산시키는 일에 집중해왔습니다. 예컨대 500여 편에 달하는 영상 강의를 활용한 창조 교육과 더불어 ‘경기도시공사’, ‘경기과학고등학교’, ‘LS그룹’, ‘육군 제9사단’ 등으로 찾아가는 노매딕 강의를 활성화시켰고, 그것을 다시 영상 자료화했습니다. 또 운영성과에 대해 물어보시면 경기도가 ‘창조’라는 대한민국의 키워드를 먼저 선점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껴져요. 멘토 한분 한분이 그 자체로 우리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적 재산이 아닐 수 없지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의지에 의해 경기디지로그창조학교가 창설됐다”는 이 총장은 “경기창조학교는 어제와 다른 내일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평생교육기관이고 멘토와 멘티가 함께하는 멘토링시스템으로서 만남의 학교”라고 말했다.

또 “이제 세계 선진대열의 문턱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창조적인 성공모델과 독자적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할 때다. 전 교육부장관인 문용린 멘터의 말씀처럼 지금까지의 집어넣기만 하는 교육에서 끄집어내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의 창의성과 배려, 나눔, 소통 등을 끄집어내야 할 때라고 보고 있고, 이러한 바탕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창조학교가 하고 있다”고 창조학교의 현주소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창조학교 설립 근거를 둘러싸고 아직까지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창조학교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항상 새로운 일에는 두려움이 따르며 기존 가치관과의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잡음이라기보다는 옥동자 분만을 위한 산고의 진통이겠지요. 사실 학교에서 마땅히 가르쳐야 할 부분인데도 입시제도에 묶여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제대로 찾아 교육하라는 격려의 채찍으로 알고 제대로 잘 해보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세금만 축내는 또 하나의 기관은 절대로 되지 않겠습니다. 이제 누에의 잠에서 깨어나 비단실을 뽑아낼 시기라고 보고 있어요.”

이 총장은 창조학교의 미래에 대해서도 머릿속에 구상을 마친 상태다.

“새로운 디지로그 시대에 걸맞는 ‘창조마인드의 생활화’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서의 ‘창조적인 실천’을 위해 저희 60여 멘토 분들의 지혜와 전문성을 살려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의 골격과 준비가 갖춰진 만큼 앞으로 평생창조교육원, 또는 독자적인 재단으로 진화 및 발전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어령 창조학교 설립자의 창설 의지는 고정관념과 편견이 극복되어 다의성이 인정되는 사회, 스스로 생각하며 창조적인 인재로 커가는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그는 “노인, 아이, 주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꿈들을 모아 모두에게 360도 하늘처럼 기회를 열어주고 360명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편적인 가치로서의 진선미를 소중히 여기면서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흔희 21세기는 창의, 창조 교육이 화두인 시대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창조적인 세계인으로’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기에 창조학교의 역할과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 총장은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창조학교는 누구나 자유로이 와서 무료로 만나는 창조의 배움터에요. 따라서 모든 국민이 지식과 창조적 상상력을 공유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시에 만나는 미래형 학교, 즉 평생창조교육진흥원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평생교육원은 단순한 여가중심의 과외교육이 아닌, 전 국민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창출의 견인차여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평생을 경영인으로 살아 왔습니다. 그런 까닭에 언제나 주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창조학교의 모든 희망과 노력이 하나의 창조적인 생각과 제안으로만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실천돼 그 자체로서 성공모델이 되는 성과주의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약 력

▲ 학력

·용산고등학교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산업정략과정

·고려대학교 정보통신컴퓨터대학원 ICP과정

▲경력

·1963~현재 도서출판 문갑사(현 베세토) 대표이사 사장

·1986~2005 (주)한국폴라 대표이사 사장

·1995~현재 북경현우예술대학 이사장

·1997~1999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1998~2002 국제디자인대학원 이사 / 아카데미 원장

·1998~2008 (사)한국잡지협회 이사 / 한국잡지박물관 관장

·2001~2003 문화예술TV방송(월드와이드넷) 경영고문

·2008~2009 세종문화회관 대표이사

·2009~2010 (주)한류우드 대표이사 사장 / (주)동아건설 상임고문

·2010~현재 경기창조학교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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