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교]정진석 추기경 “한국사회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선 안돼”

정진석 추기경, 성모 승천 대축일 앞두고 자원낭비·생명 남용 등 개탄
투명성·신뢰성 높이는 정보체계 필요성 지적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9일 “우리 사회가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추기경은 오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물질적 풍요와 안락한 삶이 보장된 평화로운 삶을 원하지만 오늘의 세상은 어떠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참 평화와는 거리가 먼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산업화의 혜택을 맘껏 누리고 있는 반면 과도한 자연자원의 낭비와 파괴가 극성을 부리고, 생명을 존중하기는커녕 생명의 남용을 서슴지 않는 비인간화가 거리낌 없이 성행되는 사회가 되었다”고 개탄했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갖는 가장 큰 불행은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섬기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하느님의 자리에 돈과 재물을 두었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점점 돈을 하느님처럼 숭배하고,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되며,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로 치닫고 있다”면서 “인간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황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닌 오로지 절대자 하느님 한 분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나라의 지도자들은 우리 사회가 재물과 돈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 높이는 정보체계와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나라는 좀 더 건강하고 신뢰가 굳건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15일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메시지를 발표한다.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지키고 있다.

초대 교회부터 지켜온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에서의 생활을 마친 후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한국 천주교회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할 때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며 광복절도 함께 기념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