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종정 혜초 대종사가 오는 14일 하안거(夏安居) 해제를 맞아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하는 법어를 9일 내렸다.
혜초 대종사는 법어에서 “깨침의 마음 밭에는 그 무엇이든 잘 자라지 않음이 없으며 맺고 풂이 또한 따로 없는 법”이라면서 “하지만 중생의 수레바퀴는 끝없이 돌고 돌아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 했으니 굶으면 배고프고, 피곤하면 잠 오기 마련이며, 진속의 경계 또한 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안거)결제 동안 이러한 여러 가지 경계를 이겨내고 득력을 쌓았으니 이제 사바로 나아가 또 다른 진속의 체험을 철저히 점검해 흔들림 없는 마음밭을 쉼 없이 가꾸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안거는 여름 3개월(음력 4월보름∼7월보름), 겨울 3개월(음력 10월보름∼이듬해 정월보름)씩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스님들은 지난 5월 17일 3개월간의 하안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