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원 자이언트 리프'제작자 내한

전 세계 25개국 현지 뮤지션들의 다양한 리듬, 언어, 음악을 담은 프로젝트 앨범 `원 자이언트 리프'(위대한 도약)가 지난주 국내에 출시됐다.
앨범 홍보차 14일 내한한 이 앨범의 두 프로듀서 제이미 카토와 던컨 브리지먼은 이날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종 웃음을 띠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원 자이언트 리프'는 쿠바 현지 뮤지션의 음악을 모아 완성한 라이 쿠더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이후 새롭게 월드뮤직과 서구의 팝,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접목을 시도하는 프로젝트.
이 앨범의 공동 제작자 제이미 카토는 영국 그룹 페이스리스(Faithless)의 창설자이며 뮤직 비디오를 연출한 아트 디렉터. 던컨 브리지먼은 듀란 듀란, 폴 매카트니의 앨범 제작에 참여한 유명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다.
제이미 카토는 앨범 제작과정을 떠올리며 '99년부터 3년 동안 아프리카, 동남 아시아,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등 전세계 25개국의 현지 뮤지션, 미술가, 소설가, 철학자 등을 두루 만나 현지인의 음악과 이야기를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녹음기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를 돌며 현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음악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만나는 현지인의 순수한 춤과 노래, 악기 연주, 표정을 채집하고 그들의 이야기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영화감독 데니스 호퍼, 소설가 커트 보거넷, 인도의 철학자 린 에시 등도 만나 그들의 생각과 사상을 담아 음악의 배경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지 뮤지션들의 음악을 현지에서 담은 화면에 접목시켰다. 브라이언 이노를 비롯, DJ 스웜프, 솔로 가수 로비 윌리엄스, 맥시 재즈, `R.E.M'의 보컬리스트 마이클 스타이프, 팝 싱어 네네 체리 등이 음악 작업에 함께 했다. 이들 외에도 다른 앨범에서는 좀처럼 만나 보기 힘든 많은 현지 아티스트들의 도움도 컸다.
던컨 브리지먼은 앨범을 제작하면서 느낀 점을 이렇게 밝혔다.
'사람들은 자신과 동떨어진 지역의 생활방식과 습관이 다르다고만 생각하지요. 물론 저 역시도 그랬죠. 하지만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가까워지면 결국 같은 생각을 하는 인류로서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들은 '이 프로젝트는 종교, 이념, 피부색과 언어의 차이를 초월한 음악으로 하나되는 인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들은 단순히 다양한 음악을 모으는 수집가일 뿐 청중들에게 이러니저러니 설명하기보다는 판단은 청중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겸손해한다.
두 사람은 한국 팬들에게 '이번 앨범에 한국의 음악을 담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국의 뮤지션들과 꼭 공동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이들은 음반의 프로모션 투어의 다음 예정지인 대만으로 15일 출국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