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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정진섭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경기도 ‘대한민국 정치 심장부’ 실감
‘중도정치’ 가능한 유연한 사고 장점
계파 초월 하나되는 도당 발전‘온 힘’

 

민심과 직접 소통하며 고통 해결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변화의 길

내년 총선과 대선을 향한 여·야 정치권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시장직 연계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늘 실시되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정치권의 지각변동마저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된 광주 출신의 재선 의원인 정진섭 위원장의 어깨는

그래서 더욱 무겁기만 하다. 당장은 녹록치 않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입장에서 성공적 임무완수(?)라는

지상과제와 함께 대통령선거도 기다리고 있다.

취임 1주일여 만에 수도권의 집중호우로 인한 ‘물폭탄’이 쏟아져 지역구인 광주시가 침수피해를 입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정 위원장은 복구 손길이 이어지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정 위원장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한달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한지 한 달이 됐다. 소감과 포부를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지금까지 전략기획본부장 등 전략분야의 당직을 맡아 주로 당 내부에서 활동을 해왔다. 이번에 성격이 다른 당직을 맡게 되면서, 적응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역시 경기도가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부임을 실감했고,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느낀 바가 있다.

우리 시대의 경기도당은 대한민국 선진화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고 또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가 감당하기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중도의 정치를 운영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계파를 초월하여 모두가 하나되는 경기도당을 만들어 가겠다. 우리 한나라당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 향후 도당, 나아가 한나라당을 어떻게 변화시키고자 하는지.

▲민심은 지난 대선이나 총선 때와는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우리 당은 달라진 민심에 눈높이를 다시 맞춰야 한다. 민생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가 민심과 직접 소통하며, 서민생활의 고통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변화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 자신이 중도의 길을 걸어온 만큼 도당을 공평무사하게 운영해서 다시는 계파 다툼이 없도록 하고 당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선거에서 이기는 전략이라면 ‘한나라당이 그래도 믿고 맡길 만하다’는 평가를 얻는 것 뿐이다. 총선 승리만을 계산한 진정성없는 이벤트 정치는 추구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런 바탕 위에 경기도 51개 당협별 공통된 사안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과 전략을 개발해 선거구별로 맞춤형 총선전략을 수립하겠다.

- 도당위원장으로서 바라는 내년 총선 후보자들의 공천 원칙이나 기준이 있다면.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착되면, 공천갈등, 이라든가 줄세우기, 계파정치, 금품수수 등 이른바 구시대 정치와의 단절을 꾀할 수 있다.

다만, 국민 완전경선제 도입은 정치관계법 개정이 필요하다. 아직 19대 총선의 적용 여부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 공천방식대로 운영된다면 당 이념과 정체성이 맞는 후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후보, 계파를 떠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 도내 현안사업 추진은 무엇이며, 이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은.

▶경기도의 가장 현안은 균형발전론에 밀려 수도권규제 완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과 협력하여 세종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발맞춰 수도권 규제가 완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특히, 수도권 규제 등 경기도에 가해지고 있는 각종 규제가 도민들의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는 부분은 단호하게 대처하고 야당과 적극 협력할 것이다.

도내 현안사업에 해결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중앙과 지방이 따로 없다.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으로써 필요하다면 경기도 야당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지방의원도 직접 만나고 대화해 나가려고 한다.

또 이렇게 하는 것이 ‘대화정치’를 복원해서 상생의 정치, 정치 선진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무상급식 논란은 경기도에서부터 시작됐는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보는 개인적 의견이 있는지.

▶오늘 실시되는 서울시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전면적 무상급식에는 반대한다. 부족한 재원에도 불구하고 실시하려다 보니 희생되는 분야가 너무나 많다.

이미 경기도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지난해 예산 400억원을 책정해 줬고, 도내 각 지자체도 예산을 편성했는데, 계속해서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면 재원이 없는 지자체로서는 언제까지 이 비율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예산 능력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같은 재원으로 일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면 정말로 어려운 집의 아이들부터 혜택이 돌아가야지, 학년으로 뚝뚝 끊어서 그 학년에는 전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복지의 뜻에도 맞지 않는 ‘선심성 급식’일 뿐이다.

- 도민들은 부동산 정책도 관심이 많은데, 당 주택정책TF 단장으로서 추진하는 정책을 설명한다면.

▶주택시장의 불안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주택가격 하락과 전월세 값이 폭등함에 따라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6월에 긴급히 주거안정T/F팀을 구성했다.

T/F팀에서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거래 활성화, 전·월세시장 안정화, 리모델링 활성화, 뉴타운 및 재개발·재건축 등의 주택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전·월세시장 안정화 방안은 지난 8.18일 정부에서 발표했고, 주택거래 활성화는 8월 중으로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할 것이다.

뉴타운 및 재개발·재건축 분야는 당내 도시재생특위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고,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은 당·정간 협의를 통해 좀더 논의하고 법률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

- 도민들에게 집권당의 도당위원장으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정당은 국민의 지지로 산다.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진정성을 갖고 더 노력하겠다. 부족한 것이 많은 만큼 애정을 갖고 지도편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특히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챙기는 일을 놓치지 않겠다. 이미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등 서민 가계에 짐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또 보육이 국가 책임임을 선언하고 지원을 단계적으로 실천해가고 있고 기초노령연금 등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향상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함께 잘사는 사회, 행복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달라.

■ 프로필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합격, 17·18대 국회의원, 국토해양위원, 환경노동위원(현), 예결위원(현), 당 대표비서실장, 당 전략기획본부장, 당 정책위 부의장, 경기도당위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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