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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뿌리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최근 중부지방에 집중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한 절개지에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많은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가 났다.

이번 재해는 숲만 잘 조성됐더라도 상당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무성한 숲을 이루는 나무의 근간은 뿌리라는 점은 누구나 잘 안다.

우리나라 제조업을 숲에 비유한다하자면 최종 완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기반이 되는 산업인 ‘6대 뿌리산업(금형, 주조, 열처리,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이 나무의 뿌리에 해당할 것이다.

세계의 맹위를 떨치고 있는 전자, 자동차, 조선의 성공도 주조, 금형, 열처리, 용접 등 뿌리산업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중소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뿌리산업이야 말로 바로 서야 하는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전반에 걸쳐 기반성과 연계성이 높은 산업으로 최종 제품의 품질 및 성능을 결정하며 뿌리산업 기술의 첨단화 및 융·복합화를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 탄생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다.

현재 국내 뿌리기업 대부분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낙후된 생산 공정으로 인해 취업기피, 생산성 저하 및 경영악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뿌리기업의 수익 악화, 저임금 및 3D 산업 이미지로 신규인력의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6대 뿌리산업 분야 총 생산액은 28.6조원, 수출은 93억 달러을 기록,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국내 뿌리산업 성장률은 매년 하락해 2006년부터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정부는 제57차 비상경제대책회의시 발표(2010. 5. 6)한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뿌리기업의 공정혁신 및 고유기술 고도화지원사업을 경인·중부권, 대구·경북권, 광주·호남권, 부산·경남권 등 4개 권역별로 ‘뿌리산업 IT 융합지원단’을 구성해 지역 뿌리기업에 대한 현장 밀착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또 ‘뿌리산업 이행보증사업’을 통해 5천억원 규모의 보증한도가 신설돼 부족하나마 뿌리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해 주고 실질적인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전통 제조업 및 신성장동력 산업의 경쟁력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고, 뿌리산업과 IT기술 융합을 통한 제조공정 혁신과 작업환경개선 등 뿌리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3D 산업 이미지 개선으로 인력수급을 원활히 하고 신가치 창출 산업으로 전환해 우수한 기능 인력의 양성 체계를 확대하고 재직자를 대상으로 직업·기술 훈련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뿌리산업 분야 재직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장기 재직자에 대한 후생복지 지원을 확대해 인력 유입여건을 조성하는 등 정부 지원의 지속적인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진형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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