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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열전

박영만 글|프리윌|350쪽|1만6천원.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지만 뜻이 결여된 삶은 결코 숭고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 거론된 유명인 60명의 생애를 통해 그들의 삶과 죽음과 묘비명이라는 세가지 문제를 하나의 전체로 붙잡아 그 모순을 뛰어넘는 인간 실존의 궁극적인 모습을 형상화시켜 보고자 했다.

저자는 책의 소재가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묘비명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인생무상과 허무를 다룬 것 같지만, 다양한 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인간이 끝까지 추구하는 것은 소멸되지 않는 뜻과 희망이라는 것을 공약수로 해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내용 전체가 던지는 하나의 메세지를 대변하는 ‘인생열전’으로 정했다.

하우스메이트

표명희 글|자음과모음|288쪽|1만1천원.

2001년 창작과비평 신인소설상을 통해 문단에 나온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지난 6년간 발표한 단편 가운데 여덟 편을 묶었다.

여러 수록작에서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폐쇄적인 ‘싱글족’들과 이들의 삶에 침투하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변주된다.

최근작인 ‘피아노와 찌루’에서는 마흔을 앞둔 미혼녀 서령이 카드사의 빚 독촉을 견디지 못하고 스물한 살의 세입자 진아를 맞게 되는 이야기다.

너무 부지런해 민폐가 될 정도인 진아와 진아가 안고 온 개 네 마리는 서령이 세상을 향해 쳐놓은 벽에 조금씩 균열을 내기 시작한다.

동물 상식을 뒤집는 책

존 로이드·존 미친슨 글|북하우스|348쪽|1만3천800원.

100마리의 동물들에 대한 ‘의외의’ 사실들을 들려주는 책으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기발한 생존 전략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뱀장어의 번식 과정은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다. 뱀장어의 ‘추정’ 산란 장소에서는 그동안 어린 뱀장어는 발견됐지만 뱀장어가 알을 낳는 장면은 물론, 성숙한 뱀장어나 그가 낳은 알은 발견된 적이 없다고 한다.

포획된 이후에는 완전히 생식 기능을 상실해 포획 상태에서 번식한 뱀장어는 한 마리도 없다.

이 밖에 문어의 다리는 몸통에서 잘려진 다음에도 한 달 동안 기어다니며, 어떤 알바트로스는 두 달 안에 지구를 일주한다. 훈련된 개는 냄새 만으로 암환자를 식별할 수 있다.

천년을 훔치다

조완선 글|엘릭시르|576쪽|1만5천원.

2008년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을 쓴 저자가 도굴을 소재로 삼은 역사 추리 소설.

한국인 도굴꾼 장재석은 1232년 몽골 침략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고려 초조대장경이 실존한다는 고문서를 발견하고 행방을 쫓는다. 일본인 도굴꾼 하야코도 초조대장경의 발자취를 찾고 있다.

그런 와중에 장재석에게 지시를 내린 문화재청 정찬국과 하야코의 파트너인 최만준이 나란히 죽음을 맞는다. 우연히 만나게 된 장재석과 하야코는 힘을 합쳐 초조대장경의 비밀을 파헤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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