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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꿈의 무대’ 도쿄돔 K팝 신화 이루다

SM타운 월드투어 15만명 관객동원 최다 관객
보아·동방신기 등 36명 가수 등장 분위기 압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가수들이 일본 내 K팝 열기를 더 끌어올렸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4일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도쿄 스페셜 에디션’ 공연에서다. 이 공연은 지난 2일 시작돼 이날까지 회당 5만명 씩 총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 가수의 일본 공연 중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3층까지 관객들이 촘촘히 자리한 객석은 그 웅장한 규모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무대가 빠르게 전환되며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36명의 가수들이 번갈아 등장할 때마다 기립한 5만 명이 토해내는 함성으로 귀가 먹먹했고, 비트에 맞춰 절도있게 흔들리는 야광봉은 장관을 이뤘다.이 호응에 화답하듯 가수들은 가로 92m, 높이 23m의 중앙 무대와 두 갈래로 15m씩 뻗은 돌출 무대, 2층 객석 앞에 설치된 작은 무대를 이동 차량을 타고 움직이며 4시간 동안 56곡을 쏟아냈다.공연은 내내 클라이막스로 치달았다. 지난해 일본에서 데뷔한 소녀시대가 ‘키싱 유(Kissing You)’를 부르자 “뚜뚜루 뚜뚜뚜 키싱 유 베이비”란 합창이 이어졌고, 지난 6월 데뷔한 샤이니와 내년 초 데뷔를 앞둔 에프엑스의 노래에도 호응이 이어졌다.

또 일본에서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슈퍼주니어가 ‘쏘리, 쏘리(Sorry, Sorry)’와 ‘미스터 심플(Mr. Simple)’을 선보일 때는 환호가 연방 터져나왔고 일부 팬들은 춤도 따라췄다.팬들의 호응에 흥이 난 슈퍼주니어는 “기쁜 소식이 있다”며 “우리의 공식 팬클럽 엘프 재팬이 창단됐다. 또 우리의 새 공연 ‘슈퍼쇼 4’가 12월 10~1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 가수가 한껏 고조시킨 분위기는 2005년 일본에 데뷔해 K팝 붐의 토대를 닦은 동방신기로 이어지자 엄청난 폭발력을 발산했다.‘나는 SMP(SM Music Performence)의 왕이다’고 소개된 동방신기는 등장부터 강렬했다. 레이저 빔이 쏟아지는 가운데 두 멤버가 와이어를 타고 15m 공중에 매달려 85m를 날아 무대에 안착하자 객석은 핑크빛에서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붉은 야광봉으로 바뀌었다.

이들이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와 ‘미로틱(Mirotic)’ 등 히트곡과 이달 일본에서 선보일 새음반 수록곡 ‘B.U.T’를 잇따라 선보이자 고막을 찌를 듯한 함성이 공연장을 울렸다.

엔딩 가수는 올해로 일본 데뷔 10주년을 맞은 보아였다.

“일본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감사하다”고 인사한 보아는 ‘허리케인’과 ‘아이 씨 미(I See Me)’ 등 퍼포먼스와 보컬에 각각 역점을 둔 무대를 꾸몄다. 아이라이너를 짙게 그린 보아는 강한 눈빛과 단단한 음색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날 공연은 가수들이 릴레이로 노래하는 여느 옴니버스 공연과 형식을 달리했다. 강타와 설리, 규현과 서현, 제시카와 크리스탈 등은 그룹의 틀을 벗어나 개성있는 협업(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공연을 관람한 남성 팬 아시하라(23) 씨는 “훌륭하고 인상적인 콘서트였다”며 “모든 가수가 다 개성과 실력이 뛰어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SM타운 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남성 팬 고쿠(32) 씨는 최근 일본 후지TV 앞에서 벌어진 반한류 시위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국적이 한국일 뿐 소녀시대 등 가수들이 위협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시작된 ‘SM타운 월드투어’는 1년여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를 거쳐 도쿄돔 공연까지 총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은 다음 달 23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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