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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이경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미래 꿈나무 어린이들의 무한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키워줄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 경기도에서 문을 연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어린이박물관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전용 박물관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오는 26일 정식 개관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지난해 2월 26일 사업비 305억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경기도박물관 옆 2만6천896㎡ 부지에 착공했고, 1년 7개월의 공사 끝에 연면적 1만67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그동안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은 대형 박물관의 부속시설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도어린이박물관은 규모로나 어린이를 위한 전시시설로나 최고라고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관을 앞두고 초대 관장으로 임명된 이경희 관장을 만나 앞으로의 도어린이박물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오는 26일 개관하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일단 전국에서 제일 크다는 것이 특징이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공공기관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전용의 어린이박물관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박물관 10개의 전시실에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 등 미래지향적이고 교육적인 4개의 대주제로 나눠 스포츠, 과학탐구, 인체탐구, 환경, 다문화생활체험 등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체험과 학습이 동시에 구현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가 들어선 용인시 상갈동 일대는 역사와 문화예술 체험교육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초유의 ‘뮤지엄 파크’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더욱 어린이박물관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물관은 막바지 실내 전시공사와 뒷정리를 마치고 21일까지 하루 100여명의 관람객들의 예약을 받아 시범운영 중입니다.

더불어 수장고와 자료실 뮤지엄숍, 교육실, 강당, 공연시설, 어린이도서관, 영유아전시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온통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은 각 층마다 특징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우선 1층에 위치한 ‘자연놀이터’와 ‘튼튼놀이터’는 유아들의 쾌적한 놀이공간이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운동 부족과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다양한 전시기구를 이용한 체험을 통해 스스로 일깨우는 전시공간으로 꾸몄습니다.

특히 2층에는 한강을 중심으로 자연환경과 물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한강과 물’, 우리 몸의 생김새 특성을 살린 전시물을 통해 몸을 인식하고 각각의 기능을 체험을 통해 알아보는 ‘우리 몸은 어떻게’ 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강과 물’ 전시장에는 상류에서 발원해 서해로 흘러드는 22m 크기의 한강 ‘물 테이블’이 설치돼 실제 물의 흐름과 힘, 댐과 수력발전의 원리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또 ‘건축 작업장’에는 집을 짓는 여러 가지 방법과 실제 가족 또는 친구들과 집을 지어볼 수 있는 나무 블록이 준비돼 있어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또 3층 전시장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에코아틀리에’, 다양한 의상을 입고 관객들 앞에서 연극배우가 될 수 있는 ‘미니씨어터’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히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고 구성원으로 인식하도록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친구의 가정을 방문해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감과 소통을 강조했는데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미술작품과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을 이끌기 위해 박물관 곳곳에 강익중, 박미경, 김동원, 김용관, 양주혜 등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설치했습니다. 특히 박물관 전면 외벽에는 1천여 장 이상의 작은 유리타일로 만든 한글 자음 모음으로 전래동요를 형상화 시킨 강익중 작가의 세계최대 크기의 유리벽화 작품이 설치했습니다.

박물관은 각층별 전시 콘텐츠와 박물관 안팎의 예술작품 등을 연계해 어린이 스스로 찾아다니며 ‘오체험할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어린 관람객들은 단순히 전시품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보고 만지면서 다양한 창조적 감각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린이박물관으로 만들 예정인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박물관을 끌어갈 예정입니다.

어린이박물관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탐구능력을 육성시킴으로써 아이들의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한 줄 세우기 교육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어린이박물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박물관은 아이들 스스로 소통과 참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진행된 초등학교 아이들과 작가가 함께하는 ‘박물관 벤치 만들기’ 프로젝트가 아이들이 참여해서 만든 것 입니다.

개관식에도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음악의 기원을 알아보고 직접 체험하는 ‘둥둥 팅팅, 이런 악기 어때?’ 전을 시작으로 난타 제작자 송승환 씨가 직접 기획한 어린이 난타와 어린이 송 등을 준비했습니다.

또 크게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용인시와 함께 주위에 있는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인근의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을 연계해 장기적으로 이 일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 및 뮤지엄 파크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경기도하면 ‘어린이 박물관’이 떠오를 수 있도록 세계적인 최고의 어린이박물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프로필

연세대학교 아동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박사) 졸업

홀트아동복지회 상담원

삼성문화센터 어린이나라 실장(1994)

삼성문화재단 삼성어린이박물관 실장(1995)

삼성어린이박물관 박물관 부관장과 고문(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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