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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이상기 대한적십자 시흥지구협의회 회장

 

“봉사는 불쌍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삶의 궤도에서 함께 걷는 이가 난관에 복착하게 됐을때, 서로 힘을 합쳐 그 난관을 뚫고 나가듯이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시흥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인간을 사랑하며 이웃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고 있는 이상기 대한적십자 시흥지구협의회장. 그는 자신을 “봉사활동에 즐겁게 미쳐있기에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여년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봉사자지만 아직도 많이 미숙하다고 한다.그를 통해 자원봉사와 대한적십자 시흥지구협의회의 역할을 들어본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시흥적십자사의 설립과 그동안의 역할은.

▲시흥에 적십자가 설립되기는 올해로 20주년이 됐으며 시흥지구협의회 설립은 올해로 7년이 됐다.

11개 봉사회에서 나눔자리, 소신봉사회, 신현봉사회가 결성됐으며 현재는 총 14개 봉사회가 적십자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봉사회별 특성에 따라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추진사업 내용으로는 재난재해활동, 노인복지(결연세대 및 취약계층 360세대 사랑의 쌀과 부식품 매월 전달), 목욕봉사(노인요양병원), 장애인복지, 다문화복지(1:1결연맺기, 매월 시장보기, 예절교육, 한국 음식 만들기), 아동복지,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재능나누기, 멘토, 문화재지킴이, 새터민·난민구호활동, 이불빨래봉사 및 급식 봉사, 취약지구 환경정화활동, 이미용봉사, 지역사회 기관 및 시와 연계된 사업 등을 실시해오고 있다.

-시흥적십자사 숙원 사업 및 금년도 사업계획은.

▲시흥지역 적십자의 경우 여타의 다른지역과 달리 청소년, 대학생, 일반 성인 봉사자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가족중심의 봉사문화를 형성해나간다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재능 키움 및 재능 나눔 활동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심과 더불어 참여적 주민의식을 배양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내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소래권역 중심으로 구성된 나눔자리를 정왕권역까지 확장해 시 전역에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형성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이밖에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다양한 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협력적 네트워크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로 봉사활동은 어떻게 어떠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나.

▲긴급재난구호의 경우는 적시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최대한 빨리 인력파견을 통해 일손을 돕거나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또한 봉사회별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자주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소래봉사회의 경우에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부침개 요리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신봉사회의 경우 취약지구 환경정화 MOU체결을 통해 깨끗한 도시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나눔자리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주체가돼 지역아동센터 문화바우처 사업 및 청소년문화존 참여 등 봉사회별 특성화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흥적십자를 대변해 정부나 시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현재 시흥 적십자는 매달 310세대 구호품이 들어오고 있고 이를 컨테이너 임시사무실에 물품을 넣어두고 있다.

임시 사무실도 컨테이너로 되어있어 봉사원들이 여타의 다른 봉사 단체와 달리 사무실 활용이나 교육 및 지원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

컨테이너 임시사무실 역시 시청의 배려로 잘 사용하고 있으나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봉사원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시흥 적십자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단체 사무실이 마련됐으면 한다.

또한 적십자가 회비를 받고 있지만 이는 봉사원들의 활동비 및 운영비로 전혀 쓰이지 않고 있다.

적십자 회비의 경우 재난 및 재해 시에 구호품을 비롯해 차상위 계층 및 어려운 다문화 가정 및 결연세대를 포함한 310세대의 사랑의 구호미로만 전달되고 있다.

봉사회 활동비 및 운영비는 봉사회 자체적으로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의 경우 봉사회 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산제약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경로잔치, 밑반찬 봉사, 청소년 봉사단 운영비, 부침개 봉사 등 봉사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봉사원들의 사비를 털어 봉사함을 양지해주시기 바란다.

특히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회비를 걷지 않기 때문에 200여명의 청소년 봉사원들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우리 성인봉사회 회원들의 사비 및 관리자의 사비를 모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적십자 회비에 운영에 대한 오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방면의 예산 지원 및 확보처가 봉사원의 사비나 몇몇 후원자 분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시흥 적십자사 장학회란.

▲적십자사 장학회는 어려운 가운데 조금의 도움을 주면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단지 경제적 이유만으로 결핍되고 소외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차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 결핍도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발전하는 장학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생활신조 및 적십자사인으로서의 자세는.

▲대한적십자는 정치적, 종교적 이념에 관여하지 않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며 적군과 아군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더 넓고 포괄적인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그 어떤 차별을 두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지녀야할 3대 정신을 꼽자면 시대정신, 인간 애의 정신, 창조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정신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발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정체하거나 퇴보하지 않으며,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또 인간 애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인간은 관계맺음을 통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듯이 이웃들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랑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시대정신과 인간 애의 정신 이외에도 우리는 창조정신을 지녀야 한다. 보다 나은 삶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목표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창조정신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봉사도 마찬가지다.

옛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흐름과 변화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수용해 창의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앞으로 시 적십자가 시대정신, 인간 애의 정신, 창조정신을 갖춰나간 다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며 타의 모범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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