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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불법 포장마차 단속 말썽

화성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방파제에 난립한 포장마차 단속을 두고 서로 5년째 책임을 떠넘기는 바람에 가게문을 닫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계속된 이들 행정기관의 책임회피로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고향을 떠나거나, 일부 상인들은 가게를 정리하고 아예 불법 포장마차촌에 합류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
6일 화성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피해 상인들에 따르면 주말 관광인파가 몰리는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 945-19의‘고온리방파제’에는 지난 98년부터 철골과 콘크리트로 된 불법 포장마차가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13개동이 난립한 가운데 성업중에 있다.
이들 포장마차에서는 인근 식당과 같은 메뉴인 각종 생선회와 조개류, 바지락칼국수 등과 술을 팔고 있다.
현재 성업중인 불법 포장마차에 대한 단속책임을 두고 화성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서로 미루고 있다.
화성시는 국립지리원의‘해도’를 근거로 단속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수산청은 공유수면이 아닌 방파제에 있는 공작물관리가 화성시 소관업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반된 입장으로 이들 행정기관은 5년 동안 서로 협조공문만 주고받기만 할 뿐 행정지도나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그에 따른 피해가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는 애꿎은 상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고온리방파제에 불법 포장마차가 난립하기 전까지는 P횟집을 포함해 모두 12곳의 식당이 주말관광객을 대상으로 성업중이었으나, 현재는 B회집 등 단 2곳의 식당만 문을 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말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의 특수성 때문에 일주일동안 손님을 단 1명도 받지 못할 때가 허다하며, 행락철에도 일주일 동안 생선회 한 두 접시 파는 게 고작이다.
특히 이들 행정기관이 불법 포장마차에 대한 단속을 하지 않자 P횟집 주인은 가게를 정리하고 아예 포장마차촌으로 영업장소를 옮겼다.
이로 인해 12곳이던 식당업주들 대부분이 고향을 등졌으며, 2곳의 식당업주들조차 가게를 정리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B횟집 주인은“주말 관광객들은 당연히 바닷가를 볼 수 있는 방파제 포장마차촌으로 몰린다”며“화성시 등에 행정단속을 요구하는 것은 진작 포기했으며, 고향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장중기자/kjj@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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