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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비비아나 감초연기로 시청률 일등공신

아역 탤런트 박민하 신 스틸러 맹활약

 

비비아나, 다름이.

최근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은 여아 캐릭터의 극중 이름이다. 성인 연기자 부럽지 않은 인기와 화제를 모으며 남녀노소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 어린 배우의 감초 연기는 드라마의 시청률에도 무시못할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연배우의 아역으로 극 초반 인기를 책임지기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의 딸이나 아들로 등장하며 ‘신 스틸러(scene stealer)’로 활약하기도 한다.

◇‘불굴의 며느리’ 최고 인기 캐릭터 ‘비비아나’ 박민하 = MBC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 최고 인기 캐릭터는 단연 ‘비비아나’다.

만월당 둘째 며느리 혜원(강경헌 분)의 외동딸인 비비아나는 심술쟁이 의붓 할머니 현명자(김동주)의 눈에도 ‘예쁜 참새’로 비칠 정도로 ‘온통’ 사랑스럽다.

비비아나를 연기하고 있는 아역은 박민하. 2007년 7월생으로 만 네살이다. SBS ‘붕어빵’을 통해 박찬민 아나운서의 딸로 얼굴을 알린 민하는 ‘불굴의 며느리’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는데 ‘천재 아역’ ‘타고난 배우’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아직 한글을 모르는 민하는 엄마가 대본을 보고 불러주는 대사를 외워 연기를 한다.

박찬민 아나운서는 19일 “엄마가 대사를 불러주면 그대로 외워서 연기하는데 한번에 외운다. 심지어 애드리브도 한다. 지문에 없는 동작을 상황에 맞게 넣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어린애들의 경우 대사 외우는 데 급급해 감정을 못살리는데 민하는 그렇지 않다”며 “함께 연기하는 김보연 씨, 이훈 씨 등이 ‘얘같은 천재는 처음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제작진 역시 “촬영 중에 한번의 NG 없이 눈물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서 기존 아역배우가 가지고 있던 한계를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며 “주연배우 못지않은 뛰어난 역량에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의 셋째 딸인 민하는 큰언니가 아빠와 함께 출연하는 ‘붕어빵’ 촬영장에 따라다니다가 지난해 11월 아예 출연을 하면서 방송에 데뷔했다. 그리고 지금껏 매주말 고정 출연 중이다.

박 아나운서는 “특별히 연예계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하고 촬영장에만 가면 에너지가 넘치니까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SBS의 로또 추첨 방송을 진행했던 박 아나운서는 “민하의 태몽으로 내가 로또 추첨함에서 번호가 적힌 공을 뽑아 손을 폈더니 그 안에 커다란 보석이 있는 꿈을 꿨다”며 웃었다.

민하는 인기스타 고수와 CF를 찍는 등 현재 인기 폭발이다.

박 아나운서는 “그래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이렇게 반응이 좋지 못했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운이 잘 따라줘 사랑받은 것 같은데 과연 그 운이 어디까지 갈진 모르겠다.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애정만만세’ ‘공주의 남자’ 겹치기 출연한 김유빈 = 2005년 1월생으로 만 여섯살인 김유빈은 심지어 겹치기 출연도 했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KBS ‘공주의 남자’에서는 김종서의 손녀딸 ‘아강’으로 나왔고, 현재 MBC 주말극 ‘애정만만세’에서는 ‘남다름’ 역을 맡고 있다.

‘아강이’로서는 예쁜 한복차림에 깜찍한 표정으로 삼촌 김승유(박시후)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혼을 쏙 빼놓는 귀염둥이로 활약했고, ‘다름이’로서는 뽀글 파마머리에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하며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유빈이는 2008년 3살 때 CF를 통해 데뷔했다. 엄마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 관계자의 눈에 띈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지금까지 20편 정도의 CF를 찍은 유빈이는 지난해 3월 SBS 월화극 ‘오! 마이 레이디’에서 채림의 딸 역으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고 이어 MBC ‘주홍글씨’와 SBS ‘49일’에 출연했다.

유빈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연기를 참 좋아한다. 힘들 것 같아 캐스팅 전화가 오면 이제 그만하려고 해도 옆에서 ‘한다고 해’라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인터넷에 사진을 올릴 때는 재미삼아 올렸지 연예인을 시키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물 흐르듯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애의 운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면 막지 말자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애정만만세’ 제작진은 “김유빈은 구수하고 속이 꽉 찬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주연 배우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첫회부터 구수한 사투리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극 후반부로 갈수록 촬영 분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아이니까 모자란 것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냐”며 “사투리도 우리 주변에서 사투리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냥 대본에 있는 대로 나랑 맞춰 연습하는 것이라 그게 맞는건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유빈이의 태몽으로 진주를 꿨다는 어머니는 “일단 지금은 하기로 한 거니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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