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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산시의원은 하늘인가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숙일 줄 안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요즘 오산시의 일부 시의원들을 보면 마치 공무원들을 자기 발밑에 놓고 심부름 시키듯 행정을 굴림 하려는 돌출행동들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이에 오산시 일부 공무원들과 간부들이 의원들의 도가 지나친 행동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산시의 모 과장은 시시때때로 걸려오는 시의원들의 전화에 업무를 못 볼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내용을 정확히 인 지 못 하면 “과장이나 되어서 그런 내용도 모르고 있느냐” “그 자리에 왜 앉아 있느냐” 등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지역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지역에서부터 공천 받으려 갖은 딸랭이 행동을 하다 이제는 선량한 공무원들을 자기 자신의 하인을 부리듯 무시하고 무조건식의 답을 요구하는 행동들이 나오면서 초심을 잃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작 본인이 한 언행과 행동은 망각하고 무슨 일이 터지면 누구의 잘못이냐 간부나 돼서 그것도 모르고 있느냐 등 전화로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처사는 실로 안타갑다. 남의 탓하기 전에 내 손등에 묻은 흙부터 제거하고 남을 탓하는 방범이 최선일 것이다.

특히 오산시의 경우 시의원들의 연령대가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가 경험부족으로 맥을 짚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방의회 의정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가 기대 이하의 평판으로 오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에 대한 자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원들이 의정을 펼치기 전 서로간의 존중과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예의를 지켜 질의하고 내용을 파악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하고 감시하는 의정을 보여 줘야한다. 오산시 고위간부들은 오산시의 실 행정가이며 초선 위원보다는 경험적으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 예산안을 심의 확정하고 모든 승인 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공무원들 사이에서 굴림 하려는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특히 시 상대를 부르는 호칭을 상대에 대한 기선 제압과 고압적인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함부로 부르는 것은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린다. 남을 존중하는 것이 내가 존중받는 길이다. 또한, 시의원들은 오산 시민들로부터 인정받고 다음 임기에도 도전 할 수 있는 밑바탕을 그려야할 시점이다. 누구한테 잘 보이고 돌출되기 보다는 행정가들인 공무들에게 먼저 존중받는 의정가가 되어야 한다.

/지명신기자 <오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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