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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독도의 적은 우리의 그릇된 관심”

 

“독도의 적은 우리의 무관심이 아니라 무작정 (일본을) 욕하는 우리의 그릇된 관심입니다.”

가수 김장훈이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주얼아트센터 ‘보다’에서 ‘독도 페스티벌’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장훈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을 욕하며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무작정 주장해선 안 되므로 일본 등 해외에 논리적인 반박을 할 수 있도록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독도전문사이트 ‘트루스 오브 독도 닷컴(www.truthofdokdo.com)’을 한국어, 일본어, 영어판으로 개설하고 이번 ‘독도 페스티벌’에서 독도 사진 전시회, 독도 관련 도서전, 독도 관련 3D 영상물 상영을 하는 것도 이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시대인 만큼 다음 달 각국의 언어로 된 독도 관련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내년 3월 안에 독도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5개 추가로 만들 것”이라며 “현재 전세계 독도 관련 사이트 상위 10개가 독도가 다케시마라는 일본 측 주장이 담긴 사이트인데 한국 사이트가 상위 5위 안에 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장훈과 독도전문사이트를 만들고 ‘독도 페스티벌’을 기획한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이트의 일본어판을 오픈한 후 일본인들의 메일을 많이 받았다”며 “‘사이트를 보고 독도가 한국땅이란 증거가 많아 놀랐다. 더 이상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실을 가르쳐줘 감사하다. 언젠가 일본이 독도가 한국땅이란 걸 인정할 때 독도로 여행하고 싶다’는 내용의 메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독도 페스티벌’이 열린 ‘보다’ 건물은 전체가 도심 속 독도로 꾸며졌다.

1층에는 사진작가 이병호 씨와 김장훈이 독도를 방문해 촬영한 독도 사진이 전시됐고 2층에는 독도 서적 수집가인 안정웅 씨가 수집한 도서들이 비치됐다.

또 6층에는 김장훈이 LG전자, 3D영상제작사 토이온, ㈜로보트 태권V의 도움으로 만든 3분짜리 독도 3D 영상물이 상영됐으며 7층 옥상에는 중앙대 조소과 학생들이 만든 독도 모형물이 비치됐다.

김장훈은 “로봇 태권V가 괴물을 물리치고 독도와 그곳에서 공연하는 나를 구한다는 내용의 3D 영상을 제작한 것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부터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주장한) 개정 교과서를 토대로 가르칠 것이므로 우리 학생들도 논리적인 배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독도와 관련해서는 이슈보다는 논리적으로 무장하고 문화, 예술, 관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서울에 독도 박물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위치한 고지도 전문 박물관인 혜정박물관의 홍보대사인 그는 “독도 박물관이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한때 이를 추진하다가 예산 삭감으로 무산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재미있는 콘텐츠로 채운 독도 박물관을 만들어 서울의 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도 페스티벌’은 보다에서 다음 달 9일까지 열린다.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김장훈이 자비를 들여 무료 배포용으로 제작한 독도 사진집 ‘독도를 콘서트하다’도 공개됐다.

한편, 김장훈은 공황장애로 입원 중 외출증을 받아 이날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그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이번에는 공황장애에 대인기피증까지 겹쳤다”며 “하지만 차라리 무대에서 스스로 극복하자는 생각에 행사 등의 활동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이별 참 나답다’의 뮤직비디오를 ‘입원 참 나답다’는 콘셉트로 촬영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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