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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청소년 소비 습관 범죄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적 기업들도 시작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정부·기업이 나서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주저하지 말자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진 생활수준과 물건 아껴 쓸 줄 모르는 요즘 청소년들은 그 씀씀이를 보더라도 웬만한 유명 브랜드 상품 한 두개쯤은 늘 착용하고, 휴대하고 다닌다.

게다가 10대의 소비충동을 겨낭한 상술은 공격적인 광고전략으로 과소비를 조장하기도 한다.

우리 청소년들을 예쁘고 산뜻하게 꾸며주는 옷을 입지 말라는 게 아니며 구멍난 양말을 기워 신자는 궁색함을 강조하자는 게 아니다.

문제는 마땅한 수입도 없으면서 부모의 용돈이나 가족카드 등으로 생각 없이 소비만을 즐기는 경솔함과 그런 소비형태가 범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범죄라는 게 본시 어렵고 드문 남의 일이 아니다 전통적인 범죄인 도둑질만 보더라도 내 몫이 아닌 남의 몫을 넘보거나 손대는 것 아닌가.

감수성과 비교심리가 예민한 그 나이 청소년들은 충동이 이성을 앞질러 가진 돈이 없어도 가지고 싶으면 남의 몫을 차지하려는 행동이 나오기 마련이다. 청소년 범죄의 핵심은 결코 어렵지 않다.

무엇인가 못 참을 정도로 가지고는 싶고, 누리고는 싶은데 자기와 자기부모에겐 능력과 돈이 없을 대 힘이나 절취로 남의 몫을 자기 것인 양 가지고, 그것도 안될 때의 욕구불만을 손쉽게 구하는 술, 담배, 본드로 스스로 위로하는 것 아닌가.

이것이 어렸을 때부터 근검절약을 습관화시키는 가정과 학교의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행이 지났다고, 촌스럽다고 마구 버리는 가전제품과 또래 사이에서 따돌림당한다고 마주 사주는 부모의 소비 세태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예전의 기성세대들이 몇 일 밤을 끙끙 앓으며 고무신 한 컬레, 필통 하나를 샀을 때의 기쁨도 모르고 큰다.

외출해 손발을 씻듯 어른들에게 존대말을 쓰듯, 자기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몫을 존중해주는 근검절약의 철칙이 교실에서 가정에서 몸에 배야 이 사회가 건강해 질 수 있을 것이다.

/김상겸 가평경찰서 경무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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