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헌신적 지원·메이저리그 진출 비화등 공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스페셜’은 11일 밤 11시25분 고(故) 최동원 선수의 삶을 다룬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최동원을 대투수로 만든 아버지 故 최윤식 씨의 헌신과 최동원을 상대한 선수들이 말하는 최동원의 활약상, 메이저리그 진출 좌절과 관련한 비화 등을 전한다.
선동열 기아 감독은 1986년 최동원과 첫 대결에서 1대 0으로 이긴 것을 “최동원이라는 큰 산을 넘은 것”이라고 회상했다. 선동열은 그 다음 대결에서 0대 2로 지고 1987년 5월 세 번째 대결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5시간의 사투 끝에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동원과 김시진 넥센 감독은 동갑내기로 고교시절부터 대학시절, 실업선수 시절, 프로선수 시절까지 무려 15년 넘게 경쟁을 벌여왔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시절 인생의 일부였던 최동원의 죽음에 “모든 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선수시절 최동원은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1981년 에드먼튼 세계대회 캐나다전에 선발 등판한 최동원은 8회까지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 경기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단 제의로 최동원은 4년간 61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까지 했지만 병역 문제와 금액 문제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좌절된다.
제작진은 최동원의 메이저리그 진출 불발에는 갓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 최동원을 보낼 수 없다는 한국 야구계의 반대가 있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