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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광교산 일대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갑자기 버스 노선을 단축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물론 등산객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시가 당초 약속을 어기고 비상급수용으로 만든 회차장내 급수장을 시민들의 식수로 공급처로 사용하는 바람에 이 일대가 승용차로 북새통을 이뤄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를 폐쇄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수원시와 광교 일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0일 추석연휴 기간부터 수원여객이 당초 광교 회차장~칠보초교까지 9분간격으로 운행하던 13번 시내버스의 노선을 광교 마을회관까지 단축했다.
시는 광교 회차장내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법적으로는 승용차의 출입을 통제할 수 없어 오히려 13번 시내버스의 노선을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급수장에 물을 뜨려고 몰려든 승용차와 버스가 충돌사고의 위험이 있는 등 민원이 빗발쳐 13번 시내버스의 노선을 마을회관까지로 1㎞여 가량 단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교 일대 주민들은 시가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노선을 단축하는 바람에 노인들이나 등산객, 초등학생들도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반발, 지난 12일 수원시장에게 민원을 제기했다.
광교 주민들은 또 시가 지난 97년 당시 비상시 급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광교 회차장에 지하 100m를 뚫어 급수장을 설치했으나 약속과 달리 이곳을 시민들에게 평상시 급수원으로 제공하는 바람에 이 일대 물이 고갈되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교 주민들은 시가 물을 뜨려고 자가용을 타고 몰려 든 시민들만 옹호해 오히려 대중교통노선을 변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교통행정과는 지난 12일 복합성 민원을 받아 관련 부서의 의견을 청취, 오는 18일 민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급수장 폐쇄에 대해 상수도사업소는 광교산 등산객과 시민들의 반발을 예상, 그대로 시행할 방침이어서 광교 주민들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시는 수원여객에게도 노선조정과 관련해 사전 협의도 없이 마을회관까지 노선을 단축해 운행하라고 지난달 공문만 보내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곳은 현재 광교 주민들과 시민들의 양쪽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서간의 협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아 이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호기자 kgh@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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